'장마철' 꿉꿉한 날, 습도 낮추는 방법

  • 은현서 기자
  • 발행 2023-06-30 10:58

제습기가 집에 없다면 꿉꿉한 여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사진=셔터스톡]

장마가 시작돼 집 안의 습도가 극도로 높아졌다. 빨래는 마르질 않고, 방바닥은 끈적하고 옷가지들은 축축하다.


제습기와 에어컨을 펑펑 돌리면 좋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라면? 제습기가 집에 없다면 눅눅한 여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선풍기 곳곳에 틀어놓기

선풍기를 2~3대 틀어 기류를 원활하게 하면 기화를 통해 습도를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습도가 높더라도 바람이 잘 불면 열 발산이 촉진되어 불쾌지수가 낮아지게 된다. 주기적으로 환기도 하고 선풍기도 틀어두면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데 도움을 준다.

2주에 한 번 이불 빨기

더운 여름에 웬 이불 빨래냐고 하겠지만, 이불을 뽀송하게 유지하려면 이불 빨래를 자주 하는 게 좋다.


특히 습도가 높은 여름은 더욱 자주 하는 것이 좋은데, 다른 계절보다 땀과 피지 분비량이 많고 맨살이 이불에 그대로 맞닿기 때문이다. 귀찮더라도 2주에 한 번은 날을 정해서 세탁하는 것을 권장한다.

뽀송하게 세탁하려면?

보다 뽀송하게 세탁하려면 세탁 전 빨랫감을 마른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습관처럼 빨랫감을 던져서 쌓아놓는 경우가 많은데, 물에 젖은 빨랫감을 포개놓으면 곰팡이가 쉽게 번식할 수 있다.


세탁할 때는 온수 세탁을 하고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를 넣으면 냄새를 없애고 세균 번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식초 냄새가 걱정이라면 중성 세제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사진=셔터스톡]


최대한 빨리 건조하기

빨래를 마친 빨랫감들은 최대한 빨리 건조시켜 준다. 건조 시간이 길어질수록 세균 번식이 쉽기 때문이다.


건조기가 없다면 코인 빨래방에 가서 건조기를 사용해 말리는 것도 방법이다. 그것마저 힘들다면 선풍기를 틀어 바람이 잘 통하게 하고 바닥에 신문지를 펼쳐둔다. 건조에 소요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붙박이장, 수납장 자주 말려주기

장롱 속에 이불이나 계절 지난 옷을 보관할 때도 잘 관리해야 한다. 장롱은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여름철 습기에 취약하여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완전히 건조를 끝마친 옷이나 이불만 보관하고 주기적으로 문을 열어 내부를 환기시켜 준다.

제습제나 신문지는 필수


신문지나 제습제를 서랍장이나 장롱 사이사이에 넣어두면 내부 습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이불을 겹겹이 겹쳐 넣어야 한다면 이불 사이사이 신문지를 깔아주는 것도 좋다. 신발 속에 신문지를 뭉쳐 넣어두는 것 또한 신문지가 습기를 흡수해 눅눅함을 막아준다.

보일러로 바닥 습기 잡기

장마철에는 계속 비가 오기 때문에 한여름 땡볕보다는 기온이 그리 높지 않다.


습기 제거가 안 된다면 보일러를 일정 시간 가동시켜 실내 온도를 높여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바닥은 따뜻하지만 동시에 공기가 뽀송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주방, 욕실, 신발장 주기적인 청소 필수

집 안에서도 습기가 잘 차는 욕실이나 주방은 집중적으로 관리해주어야 한다.


주방에서는 주방 후드를 활용해 공기를 지속적으로 교체하고 사용한 수세미나 도마, 고무장갑 등은 햇볕에 잘 말려주는 것이 좋다.


욕실 배수구나 변기는 물때가 끼기 쉬우므로 일주일에 한 번씩 식초나 베이킹 소다를 이용해 청소한다. 환기가 어려운 신발장은 습기 제거제를 넣어두고 볕이 좋은 날 신발을 햇볕에 말려 건조한 뒤 신발장에 넣도록 한다.

식물 두면 인테리어 효과까지 덤!

습도 조절을 돕는 식물을 놓는 것도 집 안 습도를 제거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다.


대나무, 관음죽, 폴리시아스 등의 식물로 습도 조절을 할 수 있다. 거실엔 잎이 큰 식물을, 습도가 높은 욕실엔 아나나스류나 달개비류, 고사리류 식물 등 습기를 먹는 식물을 두면 효과적으로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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