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지는 날씨, '얼음' 속 식중독균 조심하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용 얼음 수거·검사 실시
  • 박은서 기자
  • 발행 2024-06-03 15:5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균이라고는 없을 것 같은 얼음 속에도 식중독균이 산다. 때문에 빙과 소비가 늘어나는 여름철을 앞두고 소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식용얼음의 위생·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연례적으로 수거·검사를 실시하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식약처의 주요 검사 항목은 식중독균(살모넬라), 대장균, 세균수 등이며,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된 제품은 관련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 회수·폐기 등 조치할 예정이다.

이번 수거·검사는 내달 3일부터 17일까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실시한다. 검사 대상은 ▲커피 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사용하는 식용얼음(제빙기 얼음) ▲식품제조·가공업체에서 생산한 식용얼음(포장얼음) 총 400건이다.

◆ 식용얼음 제공하는 영업장, 주의 필요
오염 얼음이 생기는 원인은 얼음의 원재료인 물보단 '제빙기'에서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식약처가 실시한 식용얼음 검사에서 지금까지 적발된 오염 얼음은 모두 제빙기 식용얼음이었다. 제빙기가 오염에 취약한 이유는 주기적인 내부 세척·소독 관리가 필수이고 교차 오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제빙기를 청결히 관리하려면 주기적으로 세척과 소독을 해야하고, 필터교체, 급‧배수 호스 청소 등을 실시해 제빙기 내부에 물때나 침전물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얼음스쿱 등 조리기구 철저한 관리 필요
얼음을 담는 도구(얼음스쿱) 등은 식품용 조리기구와 용기·포장을 살균·소독하는데 적합한 살균·소독제(식품첨가물)를 사용해야 하고, 도구 표면에 소독제 성분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건조한 후 사용해야 한다. 보관 역시 청결한 보관 용기에 따로 보관해야하하며, 제빙기 안에 보관한다면 해당 업소에서는 아이스 음료 등 빙과제품을 구매해 먹지 않는 게 안전하다. 외부 균이 스쿱을 통해 제빙기 안으로 이동해 교차오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집에서 만든 얼음 역시 주의해야
집에서 만든 얼음 역시 식중독에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얼음 틀은 간단한 세척으로도 세균 오염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얼음을 얼리고 난 후마다 세척 후 재사용하는 것이 좋다. 얼음 틀에 낀 얼룩과 때는 쌀뜨물에 한 시간 정도 담가 없앨 수 있다. 이후에도 얼룩이 남아 있다면 굵은소금을 뿌리고 솔을 이용해 닦아 내거나, 식초를 푼 물에 20분 정도 담근 후 물로 씻어 깨끗이 말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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