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것 많이 먹으면 당뇨 걸린다” 과연 진실은?

  • 은현서 기자
  • 발행 2022-10-06 02:1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흔히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 생긴다는 말을 자주 한다. 과연 사실일까?

이에 대해 이완구 맑은샘내과의원 원장은 "당뇨 발생 원인으로는 유전과 환경 요소가 모두 중요하다"며 "지금까지는 유전적으로 당뇨가 발생할 소인이 있는 사람이 단 것을 많이 먹으면 당뇨가 잘 생기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단 것을 먹는다고 당뇨가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 것을 많이 먹을수록 당뇨가 생길 위험이 커진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완구 원장은 "최근 발표되는 연구들에 따르면 단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 포도당 대사에 이상이 생겨 당뇨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증거를 보여준다. 예컨대, 탄산음료를 비롯하여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많이 섭취할 경우에 혈당이 높게 상승하면 고혈당에 의한 독성 작용으로 췌장 기능이 저하돼 당뇨병이 잘 생길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만할수록 당뇨병의 발생 위험 높아

게다가 단 음식은 비만을 유발시킨다. 문제는 비만이 2형 당뇨병의 주된 원인이라는 것이다. 비만할수록 당뇨병의 발생 위험은 더 커진다. 실제로 고도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10년 후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80배 더 높다. 아울러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약 80%가 비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구 원장은 "현재 비만 상태라면 향후 당뇨 발생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도 당분을 줄이지 않는다면 분명히 당뇨병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이 당뇨 예방을 위한 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만, 가족력 등으로 인해 당뇨가 생기기 쉬운 사람이라도 당분 섭취를 줄이고 운동을 열심히 한다면 당뇨가 잘 발생하지 않고, 발생하더라도 혈당 조절을 수월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헬스케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