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에게 ‘약’이 될 수 있다
커피 마시는 사람은 사망 위험 58% 낮아
차(茶)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현대인들의 일상에서 커피는 필수품처럼 자리잡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커피를 마시면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놀라운 결과가 발표되었다. 중국 쑤저우대학교 의과대학 빙얀리 교수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BMC 공중보건에 발표한 논문에서, 하루 6시간 이상 앉아있는 사람들이 커피를 마실 경우,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4% 낮아진다고 밝혔다.
커피와 사망 위험의 상관관계
연구진은 미국 성인 1만 639명을 대상으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된 미 국립보건통계센터의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8시간 이상 앉아있는 사람은 4시간 미만 앉아있는 사람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46% 높았다. 또한, 커피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33% 낮았다.
특히, 커피의 항산화 성분이 장시간 움직이지 않는 생활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상쇄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신체활동이 줄어들면 신진대사가 저하되고, 혈당, 혈압, 지방분해를 조절하는 능력이 손상될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반복되면 체내 주요 기관과 조직에 염증이 생겨 다양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실제로 여러 연구 결과에 따라면 하루에 6~8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는 것은 심장병, 당뇨병, 각종 암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 위험과 관련이 있다.
커피, '악마의 음료'에서 건강 음료로
과거 이탈리아의 천주교 사제들은 커피를 '악마의 음료'라 부르며 교황에게 금지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오늘날 커피는 여러 연구를 통해 그 효능이 입증되었다. 커피는 중독성이 강하다는 이유로 여전히 '악마의 음료'라 불리기도 하지만, 그 건강 효과는 부인할 수 없다. 커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차(茶)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커피 외에도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차 역시 유사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연구진은 녹차, 우롱차, 홍차, 루이보스차, 보이차 등 다양한 차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밝혔다. 스타니스라우 수마 란드 로즈의대 예방심장학과 교수 연구진은 차 역시 조기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커피가 적절히 섭취 될 경우, 특히 오래 앉아있는 직장인들에게 큰 건강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커피가 복잡한 화합물인 만큼, 개별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추가 연구를 통해 더 명확한 지침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커피는 이제 단순한 기호 음료를 넘어, 직장인의 건강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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