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잦은데다 독감 증상까지?...몸살 같은 '급성신우신염'

일년 중 여름에 환자 많아...덥고 습해 세균 번식 쉬운 탓
요로감염 일종으로 신장에 세균이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
  • 김보희 기자
  • 발행 2024-06-27 15:57

[사진=게티이미지]


여름이 되면 우리는 더운 날씨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덥고 습한 환경은 우리 몸 속에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을 만든다. 특히 실내외 수영장을 방문할 경우 물을 통해 세균이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져 여름철 신장 건강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신우신염의 증상이 감기 몸살과 비슷하기 때문에 감기약으로 응급 처치를 하거나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염증이 심해져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다. 급성신우신염은 신장이 세균에 감염되는 병으로, 고열과 오한, 허리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척추와 맨 아래 갈비뼈가 만나는 늑골척추각 부위의 통증이 특징적이다.

급성신우신염은 하루 8잔 이상 충분한 수분섭취가 필수적이며, 예방을 위해서는 수영장이나 바닷물에 들어갔다가 나온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반복되는 급성신우신염은 해부학적이나 기능적인 비뇨기계 이상 이외에도 생활 습관에 기인할 수 있다. 남성 또한 급성신우신염을 앓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신우신염은 여성에게 더 흔히 발생하는데, 이는 여성의 요도 길이가 남성보다 짧아 세균이 방광에 더 쉽게 도달하기 때문으로 방광염이 선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혈류를 통해 신장에 감염되기도 한다. 소변 시 통증이나 빈뇨, 배뇨 후에도 계속 소변이 마려운 증상이 나타나며, 방광염이 동반될 경우 배뇨통, 야뇨, 혈뇨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급성신우신염은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치료를 미루거나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을 경우 패혈증으로 발전할 위험도 있다. 급성신우신염의 진단은 소변검사, 소변균 배양 검사, 혈액 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단순 신우신염은 1~2주간의 항생제 복용으로 외래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위장 장애로 항생제 복용이 어려운 경우, 증상이 심하거나 고령인 경우에는 입원하여 주사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신장 건강을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청결 유지, 그리고 피로 관리를 철저히 하여 급성신우신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신장 건강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저작권자 ⓒ 헬스케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