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럽게 아랫배 통증이 느껴지고, 식은땀이 나면서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쳐 불편하다면 '게실염'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게실염은 대장 벽에 형성된 작은 주머니, 즉 게실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게실 질환은 식도와 위, 소장, 대장 등에서 장벽이 약해져서 움푹 팬 작은 주머니처럼 형성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보통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발견되어 제거하는 용종은 대장 벽에서 볼록한 형태로 튀어나와 있지만, 게실 같은 경우는 장벽이 안쪽으로 움푹 들어가 있다.

이러한 게실은 대장의 약한 부분에 만들어지며, 대변이 장을 통과하면서 압력이 증가하면 생길 수 있다. 게실은 대장에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도 있지만, 염증이 발생하면 더욱 심각한 게실염으로 변할 수 있다.

게실염 증상은?
게실염은 증상이 다양하다. 주요 증상으로는 왼쪽 아랫배의 복통, 발열, 오심, 구토, 변비 또는 설사 등이 대표적이다. 때로는 출혈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때에는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의사는 복부를 눌러보는 신체검사를 일차적으로 진행하며 염증 지표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와 복부 초음파, CT 등을 진행한다. 이때 게실염의 증상의 심각성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그렇다면 '게실염' 우리 몸에 왜 생기는 걸까?
게실염의 주요 원인은 게실의 염증이다. 그렇다면 염증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섬유질이 부족한 식사이다. 섬유질은 장의 운동을 촉진시키고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장을 원활하게 통과하도록 도와주지만, 부족할 경우 대변이 단단해지고 변비가 발생하게 되어 장내 압력이 증가하고, 장벽에 압력이 가해져 게실이 형성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리고 생활 습관으로도 게실염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신체 활동이 부족하면 장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변비와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 게다가 체중 관리를 하지 못해 비만이라면 장의 압력을 증가시켜 게실 형성을 촉진한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대장 벽이 약해지기 때문에 게실에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80대 이상은 60~70%가 대장 게실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게실염, 올바른 치료 방법
게실염 치료 방법은 증상의 정도와 질환의 심각도에 따라 달라진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비약물적 관리에서부터 약물 치료, 심한 경우 수술까지도 진행될 수 있다.

먼저 경미한 게실염이라면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로 장 건강을 개선하고, 염증을 줄이고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항생제를 처방받아 게실염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심한 복통, 출혈, 장 폐쇄 등 심각한 게실염 증상이 동반되면 입원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강력한 항생제 치료나 수액 요법으로 전해질 불균형을 교정해서 게실염을 치료할 수 있지만 농양이 있을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배출해야 한다.

치료보다 중요한 게실염 예방 방법

1. 고섬유질 식단 유지하기
게실염은 장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고섬유질 식단을 풍부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콩곡물, 씨앗, 견과류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2. 충분한 수분 섭취
수분은 식이섬유가 장에서 원활하게 기능하도록 돕는다. 매일 적절한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은 장의 배변 활동을 촉진하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

3.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관리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장의 기능을 개선하고 장내 압력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매일 30분 이상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실천하여 체중 관리에도 신경 쓰는 것이 좋다.

4. 스트레스 관리하기
스트레스는 장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개인에 맞는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찾고 요가 또는 명상으로 정신적으로 안정을 취하는 것이 게실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게실염은 위와 같은 방법으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미 게실염이 발생했다면 각 증상의 심각도와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고려하여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게실염의 증상이 있거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