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벌초간다면 목숨까지 위협하는 '이것' 주의!
-추석 앞두고 벌초 시 말벌의 위협, 올여름 폭염이 부른 벌 쏘임 사고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아나필락시스) 시 응급 조치 필요
추석 명절을 맞이해 고향을 찾아 조상님께 제사를 지내고,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중요한 일이다. 이와 함께 벌초를 통해 묘지 주변을 정리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전통 중 하나이다.
최근 추석을 앞두고 형제들과 함께 산소에서 벌초하던 50대 남성이 목덜미를 말벌에 쏘여 현장에서 쓰러져 심정지를 일으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만 해도 벌 쏘임으로 인한 사고로 12명이 사망했다.
벌은 언제, 얼마나 공격적일까?
벌은 추석을 전후로 벌초하는 시기에 매우 활동적이다. 보통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며, 이 시기에는 벌집에 대한 방어 본능이 극도로 강화된다. 특히 벌초 작업 중에 벌집 근처를 지나거나 방해를 받게 되면, 벌들은 자신들의 집을 보호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변한다. 벌집을 자극하게 되면 대규모의 벌들이 반응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벌초 작업은 주로 풀이나 덤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며, 이런 작업 중에는 벌집을 발견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덤불 속이나 땅속에 숨겨진 벌집이 있을 수 있어, 작업 중 갑자기 벌에 쏘일 경우가 많다. 그리고 벌이 활동하는 시기와 벌초 작업의 시기가 겹치기 때문에 벌의 공격 위험이 클 수 있다.
벌에 쏘였을 때 우리 몸의 반응
벌에 쏘이면 우리 몸은 통증과 함께 붓기,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반응이 심할 경우에는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 중 아낙필락시스(anaphylaxis) 알레르기 반응이 위험한데, 신체의 면역 시스템이 벌 독에 대해 극단적으로 반응을 한다. 이 경우 급격하게 혈압이 떨어지고 호흡이 어려워지며 심각한 경우에는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대표 증상으로, 기도 부종으로 인해 숨쉬기가 어려워지는 호흡곤란을 겪게 된다. 그리고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어지럼증, 실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장이 빠르게 뛰어 심박수가 증가하고, 두드러기 및 발진이 생겨 온몸이 간지러울 수 있다.
벌에 여러 번 쏘이게 될 경우에는 독이 신체에 축적되면서 중독 상태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벌에 쏘였을 때는 응급 대처법을 숙지하고, 벌에 쏘일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는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벌에 쏘였을 때, 치료 방법과 응급조치
벌에 쏘인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벌침을 제거하는 것이다. 벌침이 피부에 남아 있으면 독이 계속 주입될 수 있다. 손톱이나 카드 같은 평평한 물체를 사용하여 조심스럽게 제거한다. 그 후 쏘인 부위를 미온수나 비누로 깨끗하게 씻어 감염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다. 가려움증과 부기를 줄일 수 있다.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이나 이부프로펜(애드빌) 등의 진통제를 사용해도 좋다.
하지만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때에는 즉시 에피네프린 주사를 투여해야 한다. 그리고 호흡 곤란이나, 심한 두드러기, 저혈압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 의료 서비스를 호출하고 빠르게 병원으로 가야 한다.
위험한 벌, 쏘이지 않기 위한 예방 안전 수칙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꼭 해야 한다면, 다음과 같은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보호복 착용: 벌에 쏘이지 않도록 장갑이나 긴 팔 소매의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리기 위해 모자나,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작업 시간 조절: 벌이 활발하게 행동하는 시간대는 피하는 것이 좋다. 아침 일찍 일어나 진행하거나, 해 질 무렵 작업을 계획해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벌집 점검: 작업 전에 주변을 잘 살펴보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벌집이 발견되면 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추석 벌초는 조상에 대한 예의를 표하고, 가정의 평화를 기원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벌에 쏘여 큰 위험에 놓일 수 있으니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하고 안전을 우선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벌에 쏘이지 않도록 주의하며 안전한 벌초 작업을 통해 모두가 즐거운 추석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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