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하루 10개 넘기지 마세요”

  • 부동희 기자
  • 발행 2026-01-29 03:21

▲ 딸기는 비타민과 단백질 섭취에 도움이 되지만, 디저트로 과다 섭취하면 당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사진=셔터스톡]

겨울철 딸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딸기는 겨울에 수확될수록 당도가 높아지고 과육이 단단해져 식감이 좋아지는 대표적인 제철 과일이다.


특히 난방으로 인해 체내 수분이 쉽게 소모되는 겨울철에는 수분 함량이 높은 딸기가 건조해진 몸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딸기는 비타민C가 풍부해 면역 기능이 저하되기 쉬운 겨울철에 유익한 과일로 꼽힌다. 전통 의서에서도 딸기의 효능은 긍정적으로 평가돼 왔다.


동의보감에는 기운을 돋우고 몸을 가볍게 하며 피로를 풀어준다고 기록돼 있으며, 본초강목 역시 기혈을 보하고 진액을 보충해 피로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영양학적으로도 딸기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딸기의 붉은색을 내는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은 체내 활성산소를 억제해 혈관 건강을 돕고,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식이섬유 함량도 높아 장운동을 촉진하고 소화 기능 개선과 배변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딸기 디저트, ‘영양 시너지’와 ‘당분 부담’은 한 끗 차이


딸기는 생과일뿐 아니라 케이크, 생크림 디저트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된다. 섭취 방식에 따라 영양적 효과도 달라진다.


딸기의 비타민C는 철분 흡수를 돕고 항산화 작용에 기여하며, 생크림 속 단백질과 칼슘은 뼈 건강과 근육 유지에 도움을 준다. 지방 성분은 지용성 비타민 흡수를 높여 균형 잡힌 에너지 섭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양’이다. 딸기가 포함된 디저트를 과다 섭취할 경우 단시간에 당분 섭취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


당도가 높은 음식을 짧은 시간 내 많이 섭취하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돼 혈당이 급상승할 수 있고, 이후 급격한 혈당 저하로 피로감이나 어지럼증 같은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고당류 섭취 패턴이 반복되면 당뇨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관절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국제학술지 PLOS ON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무릎 관절염 유병률은 대조군보다 1.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딸기 하루 2회 이내”


딸기 역시 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한영양사협회의 지침에 따르면 딸기 1회 적정 섭취량은 약 10개이며, 하루 2회 이내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염승철 광주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딸기는 면역력과 진액을 보충하고 체내 균형을 돕는 성질을 지닌 과일로 겨울철 컨디션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한 양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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