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로 치매 위험 25년 전 알 수 있다

혈액 속 특정 단백질을 측정해 치매 발생 위험을 최대 25년 전에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UC San Diego) 연구팀은 혈액 내 ‘혈장 인산화 타우 217(p-tau217)’ 수치와 향후 치매 발생 위험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약 70세의 여성 2766명을 최대 25년간 추적 관찰해 혈액 속 p-tau217 수치와 인지 기능 변화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는 모든 참가자가 인지 기능 저하가 없는 상태였지만, 추적 기간 동안 849명이 경도인지장애(MCI), 752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분석 결과 연구 시작 시점에 p-tau217 수치가 높을수록 이후 경도인지장애나 치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p-tau217 수치가 한 단계 높아질 때마다 경도인지장애 또는 치매 발생 위험은 약 2.43배 증가했고, 치매 위험은 약 3.17배 높아졌다.
또 p-tau217과 치매 위험 간 연관성은 나이와 유전적 요인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연구 시작 시점에 70세 이상인 여성과 알츠하이머병 위험 유전자인 APOE ε4를 가진 경우 연관성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p-tau217이 알츠하이머병 관련 뇌 변화를 반영하는 생체지표로, 향후 치매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혈액 기반 생체지표 검사는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 임상적으로 사용하도록 권고되지 않으며,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헬스케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