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 및 염증에 좋은 제철 맞은 '도라지', 부작용도 있을까?

  • 이효정 기자
  • 발행 2023-08-14 13:14

도라지는 기침‧가래가 많고,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에게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사진=셔터스톡]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여름철 기관지 간지러움이나 재채기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만성 기관지염, 기관지 천식 등으로 기관지가 좁아지면 호흡이 힘들어진다. 특히 공기가 폐로 흘러들어가는 통로인 기관지에 가래‧염증 등이 생기면 △폐렴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기종 △폐암 등 다양한 폐 질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럴 때 기관지 건강 및 가래‧기침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음식이 도라지다.  기관지에 좋은 도라지의 성분과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풍부한 ‘사포닌’ 성분, 기침‧가래 개선

도라지는 섬유질‧칼슘‧철분‧비타민‧무기질‧아미노산이 풍부하다. 특히 도라지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사포닌’은 기관지 및 호흡기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라지에 풍부한 사포닌 성분은 기관지의 분비 기능을 활성화시켜서 가래를 삭히는데 도움을 준다. 도라지는 이 같은 효과 때문에 호흡기 질환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한방 약재이기도 하다.

한약으로 사용하는 도라지의 이름은 길경(桔梗)이라고 한다. 도라지를 감초와 함께 처방하는 ‘감길탕’은 인후통 개선에 효과적이다.

도라지는 약간 쌉쌀하거나 쓴맛이 특징이다. 이 같이 쓴맛을 내는 성분은 알칼로이드류와 배당체류로서 이 쓴맛이 사포닌 성분과 함께 기관지 평활근을 활성화시켜서 가래 배출을 돕고 염증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편도선‧인후염 등에도 효과

한의학적 사상체질로 보면 도라지는 호흡기가 약해서 기침‧가래가 많고, 감기에 자주 걸리는 태음인에게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한방에서 도라지를 약용으로 사용할 땐 말린 것을 기준으로 한꺼번에 10~20g을 달여서 마시거나 가루로 만들어 먹는다.

도라지는 가래 개선 이외에도 다양한 기관지 질환에 도움이 된다. 세부적으로는 △기침 △기관지염 △감기 △인후염 △편도선염 등에 사용하면 빠른 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도라지의 이 같은 효능은 △소염 △진정 △항알레르기 △해열 △진통 등 다양한 작용기전에 따른 것이다. 때문에 평소 도라지를 꾸준히 챙겨 먹으면 기관지 등 호흡기 건강에 많은 이점이 있다.

도라지 어떤 부작용 있을까?

도라지는 사포닌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몸에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지만 적혈구를 파괴하는 용혈작용이 있어 심장병이나 뇌혈관질환이 있어, 관련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위궤양이 있거나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은 배탈이 날 수 있으므로 적당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도라지는 감기와 기침에 도움이 되지만 마른기침을 하는 경우에 기관지를 건조하게 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도라지는 돼지고기와 어울리지 않아 함께 먹는 것을 권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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