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이나 다리통증,시력상실도 뇌졸중의 증상 의심

갑작스런 시력 상실, 요툥, 다리통증도 척추 뇌졸중의 증상일 수 있어
드물지만 위험한 '척추뇌졸중' 특별한 치료법 없어, 생활습관 유지가 관건
  • 은현서 기자
  • 발행 2023-05-22 10:3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쪽 눈에 아무 통증 없이 갑작스러운 시력 상실이 오거나,  끊어질 듯한 허리나 다리의 통증, 요실금등이 온다면, 이러한 증상 중 일부는 뇌졸중(stroke)의 증상일 수 있다고 미국심장협회뉴스(AHAN)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밴더빌트대 대학병원의 매슈 슈라그 교수(신경과)는 뇌졸중은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쪽 눈의 갑작스러운 시력 상실은 눈 뇌졸중일 가능성이 있고 허리 통증, 다리 통증 및 요실금과 함께 온도 감지 능력 상실이 온 경우는 척추 뇌졸중일 수 있다는 것.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뇌졸중협회(ASA)는 뇌졸중을 뇌, 척수, 망막에 혈액 공급이 차단돼 세포가 죽는 것으로 정의한다. 뇌에 뇌졸중이 발생하면 얼굴 마비, 팔 또는 다리의 약화, 특히 신체 한쪽의 약화, 말하기 또는 말 이해 장애, 시력 문제, 조정력 부족 또는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하버드대 의대의 루시아 소브린 교수(안과)는 신체의 거의 모든 곳에서 혈액 공급이 방해를 받게 되면 뇌졸중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망막중앙동맥폐쇄(CRAO)로 알려진 눈 뇌졸중은 일반적으로 뇌와 눈으로 혈액을 보내는 목 양쪽의 경동맥에 쌓인 플라그가 떨어져 나와 망막으로 이동할 때 발생한다. 동일한 플라그가 뇌로 이동하면 허혈성 뇌졸중을 일으키게 된다. 그는 “어느 쪽으로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CRAO가 발병하면 일반적으로 한쪽 눈의 전체 시력 상실이 발생하지만 경우에 따라 부분 시력상실만 발생할 수도 있다. 시력 상실이 발생해도 여전히 빛이나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다고 소브린 교수는 설명했다. CRAO는 치명적이진 않지만 처음 몇 시간 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 상실이 영구적일 수 있다고 슈라그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갑자기 시력을 잃고 통증이 없다면 ‘뇌졸중’이라고 생각하고 응급실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두 교수는 뇌에서 뇌졸중을 유발하는 혈전을 녹이는 데 사용되는 약물인 알테플라제(alteplase)를 사용해 CRAO의 즉각적인 선별 및 치료를 옹호하는 2021 AHA 과학 성명서의 공동 필자였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시력 상실 후 4시간 반 내에 알테플라제로 치료받은 CRAO 환자의 회복률은 50%였다.

CRAO가 발생했을 때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심각한 기저질환의 징후 때문이다. 슈라그 교수는 CRAO는 향후 심장마비, 뇌졸중 또는 사망을 예측하는 강력한 지표라고 밝혔다. AHA 성명서는 CRAO가 발생했을 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수면무호흡증, 비만 등 치료가 필요한 다른 심혈관 위험 요인에 대한 검사를 함께 받을 것을 촉구했다.

드물지만 위험한 척추 뇌졸중에 대한 치료법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적다고 슈라그 교수는 밝혔다다. 척추 뇌졸중은 척추로 이어지는 동맥의 혈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치료는 개인의 증상에 따라 다르며 응고를 줄이기 위해 혈액 희석제를 포함 할 수 있다.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심장이 멈추고 혈류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의료 시술 중에도 척추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슈라그 교수는 “해결책은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하기 전에 혈압을 다시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뇌의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취하는 것과 동일한 조치는 눈이나 척추의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권장되는 것과 동일하다. 건강한 식단을 챙겨서 먹고, 신체 활동을 매일 일정하게 유지하며 자연스럽게 건강한 체중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 혈압관리, 혈당 및 콜레스테롤 수치를 목표 범위 내 유지하도록 하고, 매일 밤 일정한 시간에 잠이 들어서 7~9시간 수면, 처방에 따라 필요한 약물 복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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