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흔한 피부질환, ‘모낭염’…예방과 치료법은?

  • 구재회 기자
  • 발행 2025-08-21 13:18

▲ 여름철 붉은 뾰루지는 세균 감염으로 생기는 피부질환 ‘모낭염’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여름은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계절이다. 강한 자외선과 고온다습한 기후는 땀과 피지 분비를 촉진해 피부를 자극하고, 염증성 질환을 유발하기 쉽다.


이 시기에 나타나는 붉은 뾰루지가 단순한 여드름이 아니라 ‘모낭염’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모낭염, 여드름과는 다른 질환

모낭염은 털이 자라는 구멍인 ‘모낭’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생기는 피부 질환이다. 포도상구균이나 황색포도상구균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피부에 작은 붉은 돌기나 농포가 나타나고 가려움, 통증, 심하면 열감과 오한까지 동반된다.

여드름과 혼동하기 쉽지만, 두 질환은 엄연히 다르다. 여드름은 피지가 모낭 안에 쌓여 면포가 형성되지만, 모낭염은 면포 없이 염증만 발생한다. 따라서 압출을 해도 여드름처럼 면포가 빠져나오지 않고 염증만 배출된다.

발생 원인과 위험 요인

모낭염은 주로 땀과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 즉 두피·얼굴·목·겨드랑이·엉덩이 등에 잘 생긴다. 여름철 땀이 많아지고 옷과의 마찰이 잦아지면 더욱 심해진다.


또한 면도 같은 물리적 자극이나 상처 부위를 통해 세균이 쉽게 침투하기도 한다. 체내 면역력이 약해진 경우에도 발병 위험이 커진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습관, 잦은 인스턴트 음식 섭취 등 생활습관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치료하지 않으면 흉터·종기까지

모낭염은 가벼운 경우 자연적으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방치하면 깊은 고름주머니로 발전해 흉터를 남기거나 심한 경우 종기로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서양의학적 치료는 항생제 연고, 소독제, 필요 시 경구 항생제를 사용해 세균을 제거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체질에 맞는 한약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침·약침 등을 병행해 염증과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공통적으로 중요한 점은 피부 겉 증상만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 접근이다.


▲ 모낭염은 청결·보습·생활습관 관리로 예방할 수 있으며, 조기 치료와 올바른 습관이 재발과 흉터를 막는 핵심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모낭염 예방은 일상 습관 관리에서 시작된다.

-청결 유지: 운동이나 외출 후에는 즉시 샤워해 땀과 노폐물을 제거해야 한다.
-적절한 보습: 저자극성 보습제를 사용해 피부 장벽을 보호한다.
-통풍이 잘되는 의류: 땀 흡수가 잘되고 마찰이 적은 소재를 선택한다.
-위생 관리: 면도기 같은 개인용품은 항상 청결히 유지해야 한다.
-건강한 생활습관: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균형 잡힌 식습관은 면역력을 높이고 재발을 막는다.

여름철 붉은 뾰루지를 단순한 피부 트러블로 넘기지 말고, 모낭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바로잡는다면, 반복되는 염증과 흉터의 악순환을 막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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