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에 내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는?

  • 정동묵 기자
  • 발행 2023-07-03 10:18

땀이 나는 것은 당연하며,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신체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사진=셔터스톡]

주말 동안 34도가 넘는 기온이 넘나들면서 냉방시설 없이는 더위를 이겨낼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여름에는 야외에서 즐기는 행사나 스포츠가 많다 보니 이처럼 무더위가 지속되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땀이 나는 것은 당연하며,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기도 하지만, 심한 두통, 오한, 어지러움, 심장박동 수 증가 등의 다양한 신체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면서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위기상태로 인식하지 않게 되면 생명에 지장을 주는 문제로 불거질 수 있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물론 신체 건강한 성인의 경우에는 적절한 조치가 가능하지만, 불편함을 가진 노약자나 아이들, 청소년의 경우에는 자칫하다가는 더위로 인해 건강을 크게 잃을 수 있다.

그러니 더위로 인해 생기는 질환과 신체 증상 등을 파악해 내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이 보내는 신호는?

​온열질환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외부의 높은 기온으로 인해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나타나는 이상 신체 증상을 말한다. 높은 온도가 지속되고 있는 환경에서 체온 조절기능이 망가지게 되면서 발생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첫째, 근육의 부분적인 경련으로 발생하는 열경련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땀으로 인한 염분과 수분의 손실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개 신체 활동이나 운동 후에 나타나며, 복부, 다리, 팔 등 근육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

둘째, 지나치게 열을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하게 되면 심한 피로감이 동반될 수 있다.

주로 과도한 땀, 탈수, 열전환 부족, 신체 활동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이러한 피로는 두통, 어지러움, 구토, 심장 박동의 빠름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더위에 오래 노출되었을 때 위와 같은 증후들이 포착된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셋째, 열사병, 가장 심각한 온열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체온이 40°C(104°F) 이상 상승하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고온이 유지되는 환경에서 장시간 노출되면 발생하는 온열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체내의 열 조절 기능이 실패하게 되면 체온이 높아지게 되는데 심각한 경우에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다.

열사병은 두통, 혼란, 의식 손상, 구토, 피부의 핏발진, 빠른 호흡, 심장 박동의 불규칙 등 심각한 증상을 동반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휴식시간과 함께 충분한 수분보충, 체온을 내릴 수 있도록 냉방시설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심혈관 기능이 약하다면

특히 심장이나 뇌혈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여름철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심장질환에는 심근경색, 심부전, 심전도이상, 고혈압, 부정맥 등이 포함되며, 뇌혈관 질환에는 뇌경색, 뇌출혈, 뇌동맥류 등이 이에 해당된다.

즉, 이러한 질환이 가장 많이 발병하는 어르신들은 되도록이면 외출을 삼가고 시원한 환경에서 충분한 수분 섭취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여름철 발병하는 심혈관 증상

첫째, 더운 날씨에서는 체온 조절을 위해 심장의 활동량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심박수가 갑자기 늘어난다거나,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 등이 보이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가 해소되지 않고 장시간 지속된다면 심장에 부하가 가해질 수 있고, 심장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는 추가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

둘째, 덥다 못해 뜨겁고 푹푹찌는 환경에 몸이 노출되면, 열을 배출하기 위해 체내의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


심혈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이미 혈압이 높은 상태인데, 더운 날씨로 인하여 혈압 상승이 커지게 된다면 심혈관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셋째,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 너무 많은 땀을 흘리게 되면 체내 수분이 빨리 소실될 수 있다.

탈수는 혈액 농도를 증가시키고 혈액 순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심혈관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는 위험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넷째, 32도 이상의 기온이 유지되는 한여름에는 체내 수분 부족과 열 부담으로 인해 심부전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심부전에 대한 증상이나 위험을 더욱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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