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토피 환자 97만여명…5년간 환자 5.5% 증가

  • 정동묵 기자
  • 발행 2023-08-14 12:43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과 피부 건조증이 주 증상인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5년 사이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꾸준히 늘어 지난해 약 97만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8∼2022년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국내 건강보험 가입자 중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8년 92만487명에서 지난해 97만1천116명으로 5.5%(5만629명) 증가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92만487명, 2019년 95만2천646명, 2020년 97만5천24명으로 계속 증가하면서 2021년 99만928명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97만1천116명으로 감소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과 피부 건조증이 주 증상인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되며, 성장하면서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같은 호흡기 아토피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이러한 아토피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에서는 9세 이하 아동이 28.0%(27만1천613명)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대가 16.7%(16만1천711명), 10대가 15.5%(15만837명)로 뒤를 이었다. 30대는 11.8%, 40대 9.5%, 50대 7.0% 등으로 20대 이후로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환자 수와 비율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남성 환자들은 2018년 43만8천756명에서 지난해 44만738명으로 0.5% 늘어난 반면, 여성 환자 수는 48만1천731명에서 53만378명으로 10.1% 늘었다.


[국민건강보험]


정확한 원인 파악 어려워…면역체계의 이상, 유전·환경적 요인 등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이진욱 피부과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피부 보호막 역할을 하는 장벽 기능의 이상, 면역체계의 이상, 유전·환경적 요인 등으로 보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보습이 가장 중요하고 피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자극원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다양한 자극원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 비누와 세제, 화학약품, 모직과 나일론 의류, 비정상적인 기온이나 습도에 대한 노출 등이 대표적인 요인이다. 이 교수는 "면제품 속옷을 입고 세탁 후 세제가 남지 않도록 물로 여러 번 헹궈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평소 실내 온도, 습도를 쾌적하게 유지하고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하며, 샤워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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