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집중조명 31] '인증'하는 시대의 '한의학'(2)

한방은 정상범위를 벗어난 세포의 복구에 주력
수 없이 많은 임상의 '팩트'에 주목할 것
  • 은현서 기자
  • 발행 2023-11-23 18:3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의학'은 오래전부터 '사람'고치는 의학이었습니다. 단순히 '현상'에만 집중하여 '병'만 치료하는 것이 아닌, '병'이 생기게 된 원인을 생각하고 생활습관과 환경에 더 집중한 의학입니다.
한의학은 그래서 특별하거나 생소하거나 예스러운 의학이 아닙니다. 매우 현대적인 개념의 '예방의학'에 주력한 의학입니다. 아프고 난 후에 병원에 가는 것은 이미 늦은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예방의학은 더욱이 개개인의 체질에 맞춰 개별처방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의학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람들의 곁에서 함께 걸으며 발전해 왔습니다. 그 발전을 인정받아 '한의학'을 영어사전에 검색하면 'Korean medicine' 이라고 표기돼 있습니다.

여기, 더욱 건강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한의사들의 모임이 있습니다. '모든 병의 근본 치료' 라는 뜻의 '모본' 입니다. '모본'에는 같은 뜻을 가진 한의사들이 모여, 자신들의 임상연구를 공유하고, 현대사회의 질병에 대해 연구하고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노력으로 많은 이들이 아프기 전에 쉽고 가깝게 한의원을 찾아 상담을 받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를 바랍니다.

평균 기대수명이 늘어난 현대 사회에 '모본'은 '한의학'이 더욱 사람들의 삶속으로 밀접하게 들어가 1차 진료기관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역할이 크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K-medicine의 길이 있다고 믿습니다.

주 2회, 월요일과 목요일 '모본'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11월 20일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모본의 대표적인 피부질환 치료제인 JS오인먼트는 탁월한 치료효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의심을 받는다. 어떤 피부질환에도 본래의 피부대로 재생시키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 JS오인먼트가 본래의 역할을 다 하고도 의심을 받는 이유이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피부질환에 쓰는 약들은 질환의 종류에 따라 성분이 다 달라야 할 것이다. 그러나 모본 임상연구의 회원들이 임상의로 있는 한의원에서는 피부질환에 JS오인먼트를 주력하여 처방하고 있다. 그리고 각자 다른 피부질환으로 한의원을 찾은 환자들은 JS오인먼트를 바르고 각각의 피부질환이 개선되고 있다. 그것도 제법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그것을 환자 본인도 느낀다.


이렇게 JS오인먼트가 탁월한 효과를 내는 이유는, 이 한의학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철학, 모본의 시작이 된 철학에서 탄생했기 때문이다. ‘근본’을 치료한다는 생각으로 만들어낸 모본의 치료제제들은 당장의 상처, 당장의 현상보다는 병의 근본을 치료하는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외부의 자극에 의한 상처이든, 각질이 유난히 많이 생기는 피부질환이든, 화농된 여드름이든 세포가 정상의 범위를 벗어났다는 것을 말한다.
이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그저 표면에 나타난 현상만에 집중을 하게 된다.

세포가 정상의 범위를 벗어나는 요인들은 각각 다른 자극에 의해서 일어난다. 그러나 세포가 정상화되는 데는 그다지 다 다른 자극이 필요하지 않다. 망가진 세포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세포의 혈류를 활성화 시키고, 세포에 재생 복구 신호를 주면 된다. 그러면 세포는 알아서 본연의 재생능력을 발휘하여 복구한다. 이 원리를 이해하고 만든 것이 바로 JS오인먼트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상처는 다 달라도 그 기저에 손상된 세포가 먼저 자리하고 있음을 이해하고 세포단위의 회복, 근본의 회복을 꾀해야 한다고 모본은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어라 자신의 환자에게 설명하지 못하는 젊은 한의사들에게 말 대신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임상에서의 ‘팩트’ 외에는 없다. 모본 임상연구의 회원들이 임상의 경험을 나누는 커뮤니티에는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피부질환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팩트’는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니다.

그럼 모본 임상연구가 시작되면서 임상의 ‘팩트’가 생겨난 것일까? 아니다. 이미 오래전에 질병의 종별로 다양한 임상의 경험을 모아서 쓴 ‘동의보감’에 나와 있다. 책에서 이미 많은 이들이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처방된 약재를 기본으로 현대적인 해석이 더해서 더욱 진보된 치료제제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니 두려워 할 것이 없다.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결과가 가져오는 ‘팩트’의 힘은 강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요한 것은 젊은 한의사들의 ‘치료’에 대한 시선이 어디에 닿아 있어야 하느냐는 것이다. 단순히 병이 가지고 있는 현상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을 통해 환자의 몸 속을 읽고 몸을 움직이는 기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 현상에만 집중해서 지금 당장의 상처만 치료하거나 수술로 떼어낸다면 다시 비슷한 질병이 또 생길 것이다.

의사는 더 먼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 질병의 완치는 중요한 일이지만, 완치된 이후에 비슷하거나 같은 병이 생기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병’에만 집중해 병만 고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 자체를 보고 한 사람의 생이 늘 ‘건강’ 할 수 있도록 돕고 조언하는 것이 한의사의 역할이다.
또한 환자의 자연치유력, 재생능력에 대해 한의사가 믿고 지지하며 환자가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를 바라는 데에까지 그 시선이 닿아 있어야 한다. 한의사는 ‘생’의 전문가이다. 전문가로써 아픈 사람이든 건강한 사람이든 그들이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 수 있도록 조언이든, 약이든 좋은 것을 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환자들 또는 많은 사람들 스스로가 건강으로 삶을 인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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