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지도 않은데 자꾸 나오는 하품, 질병의 신호일 수 있다

일상적 현상인 하품, 지나치다면 의심해볼 질환들
  • 박은서 기자
  • 발행 2024-06-27 14:40

[사진=게티이미지]

하품은 일반적으로 졸리거나 피곤할 때 나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러나 피로감 없이 하품이 계속 나온다면 특정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브라질 파라나 연방대의 연구에 따르면 15분 이내에 3번 이상 하품을 하는 경우 질환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지나치게 하품이 잦을 때 의심해야 할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편두통
피로감 없이 하품이 연달아 나온다면 편두통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편두통은 주기적으로 머리 특정 부위에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 분비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하품은 도파민 분비가 많아질 때 나타나는 반응이기 때문에 편두통과 연관이 있다. 편두통이 의심된다면 어떤 상황에서 두통이 발생하는지 확인하고 그 상황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두통이 발생한다면 약물 복용을 고려해야 한다.

▶뇌졸중
급성 뇌졸중도 잦은 하품의 원인일 수 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손발 마비, 호흡 곤란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뇌간과 피질 구조를 손상시키고 뇌 활동을 저하시킨다. 이로 인해 비정상적인 하품이 나타날 수 있으며, 두통, 어지럼증, 연하 장애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특히 과도한 음주나 심한 스트레스는 뇌졸중을 촉발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뇌전증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가 과흥분해 발작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약물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약물에 내성이 생기면 부분적인 발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때 하품이 발작의 일종으로 나타날 수 있다. 뇌전증은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시 수술로 발작을 일으키는 뇌 조직을 제거할 수도 있다.

▶파킨슨병
파킨슨병은 중추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분비가 부족해 손발 떨림, 근육 경직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도파민이 부족할 때 뇌는 이를 활성화시키려는 반응으로 하품을 유도할 수 있다. 파킨슨병의 다른 증상으로는 몸의 떨림과 경직, 느린 동작, 구부러진 자세, 종종걸음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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