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차 이송 절반이 고령자...“노년층 구급대책 강화 필요”
소방청, 2023년 119구급차 이용현황 분석…전체 201만 여명 이용
지난해 119구급차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리 국민 201만 7004명이 119구급차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이 14일에 발표한 ‘2023년 119구급차 이용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119구급차 1대당 평균 1228명을 이송했고 국민 대비 구급대원 1명당 담당인구 수는 6만 3476명이었다.
특히 전년대비 70대 이상 노년층 이송은 3.9% 증가한 반면 20~50대는 3.7% 감소했다. 또한 중증환자 이송 인원은 전년 대비 5.4% 증가했는데 10명 중 8명은 심뇌혈관 의심환자로 밝혀졌다.
먼저 환자 발생 장소별로는 집 128만 5094건(63.7%), 도로·도로외 교통지역 32만 9589건(16.3%), 상업시설 11만 7403건(5.8%) 순이었다.
특히 오락·문화시설 6612건(30.6%), 운동시설 2879건(20.3%)에서 전년 대비 이송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락·문화시설, 운동시설과 같은 외부활동 인원이 증가함에 따라 상승한 것으로 보이며, 반대로 주거시설에서의 환자 발생 수는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이에 소방청은 다중이용시설 및 운동시설에서의 안전수칙 홍보를 강화하고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환자 연령별로는 70대 이상(37.3%), 40~50대(22.1%), 60대 (17.4%) 순으로 중장년층의 이송이 많았는데, 60대~70세 이상 노년층의 이송건이 110만 3366건으로 전체 이송 건수의 절반 이상(54.7%)를 차지했다.
또한 60~70대 이상 이송 건수는 전년대비 4만 771건(3.8%) 증가한 반면 20~50대는 2만 8611건이 감소(-3.7%)해 노년층의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질환자 119구급차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심정지를 비롯한 4대 중증응급환자는 42만 4453명 이송했는데, 심혈관 21만 1879명(50%), 뇌혈관 16만 5585명(39%), 심정지 3만 3608명(7.9%)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증응급환자 이송 인원은 전년 대비 5.4% 증가했으며, 그중 심뇌혈관 의심 증상 환자 수가 88.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사회적 고령화에 따른 노년층의 구급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구급 대책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고품질의 구급 서비스 제공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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