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년은 근육을 키우는 것부터. 중년에 시작되는 ‘근감소증’이란?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근육
근육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은 질병으로 인식해야
도움말 : 수지 CS한방병원 '전우현' 한방원장
  • 오혜나 기자
  • 발행 2024-03-05 11:51

[사진=수지 CS한방병원 '전우현' 한방원장]

요즘은 과거와는 다르게 운동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인식하고 많은 세대가 운동을 하며 SNS에 ‘오운완(오늘도 운동완료)’ 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공유하기도 한다. 그러한 운동 중에 더욱 강조되는 것이 있다면 바로 ‘근육’이다.
몸에 근육을 만든다고 하면 비교적 힘이 있는 젊은 나이에 하거나, 몸을 만들기 위해 잠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근육은 특정한 세대에서만 만들거나 향유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근육은 나이가 들수록 더 빨리, 더 쉽게 빠지기 때문에 더욱 필요하다. 이러한 근육의 감소를 방치하는 경우 질병에 시달리는 노년을 맞을 수 있다.


근육은 골격을 이루는 뼈에 붙어 운동을 가능하게 해 주는 기관이다. 근육은 한 사람의 운동과 활동의 질을 결정하며, 혈당을 조절하기도 하고 내부 장기의 기능에 관여하며 면역력을 알 수 있는 잣대가 된다. 단순히 보기 좋은 몸을 넘어 신진대사와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제는 몸에 근육이 심각하게 부족한 것을 병증인 ‘근감소증(Sarcopenia)’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근감소증은 단백질 섭취 저하, 운동부족 등과 같은 이유로 근육량, 근력, 근육의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수지 CS한방병원 전우현 한방원장은 ‘과거에는 근감소가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되어왔으나, 최근에는 당뇨, 고혈압, 암 등의 여러 질환의 요인으로 심각성이 인정되었고 근감소가 더 심해지면 인지장애(치매)의 위험 요인이 된다는 연구가 있다’며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근육은 대부분 하체에 집중돼 있다. 따라서 하체 근육이 약해지면 무릎 관절에 무리가 많이 가고 걸음걸이가 불안정해져 낙상하기 쉽다. 이러한 낙상은 신체활동을 줄어들게 하는 요인이 되고 이는 근육을 더 감소시키는 악순환이 되어 노화를 가속시킨다.


자신의 근육이 어느정도 감소되었는지 진단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전보다 물건을 들기 어렵기 느껴지는가?

2. 계단오르기가 이전보다 어려운가?

3. 예전보다 자주 넘어지거나 중심을 못잡는가?

4. 의도하지 않았는데 체중이 10%이상 감소했는가?

5. 종아리 둘레가 감소했는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근감소증을 의심해야 한다.


다행인 것은 근육은 늙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원장은 ‘최근의 연구에서 노년의 근력운동이 근육을 키운다는 결과가 있는 만큼, 노년에도 근육을 키울 수 있다’ 며, ‘이를 위해서는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포함한 균형잡힌 식사와 꾸준한 유산소 운동에 20분 이상의 근력운동을 더해 근육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거듭 말했다.


근감소증의 예방은 적어도 50대 부터는 적극적으로 시작해야 하지만 운동과 식이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식이, 운동 처방을 받는 것도 좋다. 근감소증에 대한 예방을 생활습관으로 만들면 더욱 건강하고 질 높은 노년의 삶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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