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신약 HLB, 유방암서도 효과? … 난소암 이어 허가 '청신호'
리보세라닙, 플루조파립 병용 주요지표 개선
중국 난소암 이어 유방암 허가 기대↑
HLB의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이 '캄렐리주맙'에 이어 플루조파립과 병용 관련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이에 따라 간암신약 허가 후 다양한 적응증으로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이 구체화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HLB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간암신약 허가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허가를 자신하며 진행할 후속 임상을 검토해 왔다.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에 이어 플루조파립과 병용에서도 치료효과를 보이면서다.
리보세라닙은 신생혈관 억제제로 종양의 혈관 신생을 억제해 암 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차단하고 캄렐리주맙은 면역관문억제제로 암 세포가 면역 시스템의 공격을 회피하는 것을 막는다.
플루조파립은 폴리 아데노신 이인산염 리보스 중합효소(PARP) 저해제로 암 세포의 손상된 DNA 복구 기전을 차단해 세포 사멸을 촉진한다. 리보세라닙은 각 약물과 병용을 통해 약효를 보이며 범용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리보세라닙은 플루조파립과 병용으로 지난달 중국에서 난소암 치료제로 허가를 받고 유방암에 대한 우선심사 약물로도 선정됐다.
지난 9일 공개된 유럽암학회(ESMO) 플레너리 세션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중국에서 난소암 치료제로 승인받은 리보세라닙과 플루조파립의 병용요법이 BRCA1/2 돌연변이가 있는 HER2-(면역조직화학(IHC 3+/2+))음성 유방암 환자들에게서 높은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기간(OS) 개선을 보였다.
해당 연구는 무작위·다기관 3상 임상시험으로 전이성 유방암 환자 203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플루조파립과 리보세라닙 병용요법과 플루조파립 단독 요법, 기존 화학요법 중 하나로 치료를 받았다.
연구 결과 플루조파립과 리보세라닙을 병용 투여한 그룹에서 PFS가 11.0개월로 나타나 기존 화학요법(3.0개월)과 플루조파립 단독 요법(6.7개월) 대비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HLB의 간암신약 허가 이후 적응증 확장을 위한 후속 임상의 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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