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보다 훨씬 위험한 여름철 뇌졸중을 아시나요?

여름철 과도한 에어컨 사용은 교감신경 활성화로 혈관을 수축해 위험
충분한 수분 섭취로 혈액 순환 관리 필요
  • 한송아 기자
  • 발행 2024-08-20 15:3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폭염일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올여름,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은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내에서 에어컨 바람에 의지해 오랜 시간 생활하다 보면 흔히 알고 있는 냉방병에 걸리게 된다. 과도한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외 온도차가 5℃ 이상 나게 되면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바뀐 기온에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고,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몸살감기에 걸리기 쉽다. 더 나아가 증상이 심해지면 뇌졸중 등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안면마비까지 올 수 있다.

보통 뇌졸중은 겨울철에 많이 나타난다고 알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이다. 여름철에는 체온 상승을 막기 위해 체내 혈관이 팽창한다. 이로 인해 혈류 속도가 느려지면서 뇌세포에 혈액 공급이 어려워져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또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탈수 증상이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혈액 점도를 증가시켜 혈전 형성 위험성이 증가해 여름철 뇌졸중이 발병될 수 있다.

뇌졸중에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뇌로 가는 혈관이 막혀 발생되는 ‘허혈성 뇌졸중’과 혈관이 터져서 발생되는 ‘출혈성 뇌졸중’이다. 여름철에는 대부분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 빈도가 높다.

여름철, 기온 상승과 뇌졸중의 관계는?

우선 여름철 기온이 상승하면 체온 조절이 어려워져서 혈관에 큰 영향을 끼친다. 지속적으로 고온 환경에 노출되다 보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압이 낮아져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한다. 더위로 인한 탈수 증상은 혈액의 점도에 이상신호가 생겨 혈전이 형성되는 위험도가 높아진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여름철 ‘허혈성 뇌졸중’이 자주 발생하는 것이다.

뇌졸중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관리 방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보다 혈관이 팽창하고 혈류속도가 느려지는 여름철에는 뇌졸중 방지를 위해 더욱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우선 여름철 뇌졸중 예방 대책으로 체온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기온이 높아 더위가 무르익는 낮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적정온도가 맞춰진 실내에서 활동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사용은 적당한 온도로 유지하며 체내 수분이 부족하지 않게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주어야 한다. 여름철에는 식생활 관리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건강한 음식 섭취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입맛을 잃어 자극적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등을 피하고 시원한 음료나 과일을 섭취하면 좋다.

혈압을 상승시키는 스트레스는 심혈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니 여름철 정신 건강관리까지가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여름철 뇌졸중 예방을 위해 몇 가지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데, 먼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여 탈수를 예방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심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염분과 당분 섭취를 줄이면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여름철 뇌졸중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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