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섭취 방식'에 따라 암 위험이 변화할 수 있다?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필요할 때만 적절한 양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
  • 한송아 기자
  • 발행 2024-10-11 14:3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대 사회에서 가공식품은 우리의 식생활에서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특히 햄과 같은 가공육은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간편한 식품이지만, 건강 전문가들은 이들 제품의 과도한 섭취를 경고하고 있다. 특히 가공육은 여러 건강 문제와 연관되어 있으며,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가공식품이란?


가공식품은 원재료를 가공하여 만든 식품으로,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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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초가공식품으로, 인공 첨가물과 화학 성분이 많이 포함된 제품이다. 인스턴트 식사, 냉동 피자, 패스트푸드 등이 그 예시다. 이들은 조리와 보관이 편리하지만 영양소가 부족하고 건강에 해로운 첨가물이 많다.


두 번째는 가공육으로, 고기나 생선을 소금, 향신료, 방부제 등을 사용해 처리한 제품이다.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이 대표적이며, 이러한 가공육은 보관 기간을 늘리고 맛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적인 처리가 이루어지지만, 이 과정에서 건강에 부정적인 성분이 생길 수 있다.



가공식품의 종류


가공식품은 여러 종류가 있으며, 대표적으로 가공육(햄, 소시지, 베이컨), 냉동식품(냉동 피자, 감자튀김), 인스턴트 음식(라면, 즉석밥), 스낵류(감자칩, 과자), 음료(탄산음료, 인스턴트 커피) 등이 있다.

특히 인스턴트 라면은 간편함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지만, 나트륨과 방부제가 다량 포함되어 있어 과도한 섭취는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다수 발표되었다.


가공육의 위험성


가공육은 여러 연구에서 암과 관련된 위험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5년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였다. 아질산염과 같은 방부제가 체내에서 발암물질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고온에서 조리할 경우 헤테로사이클릭 아민(HCA)과 같은 발암 물질이 생성된다.

가공육의 섭취와 관련하여 특히 주목해야 할 질병은 다음과 같다.

대장암: 여러 연구에서 가공육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가공육의 방부제와 고온 조리 과정에서 생성되는 발암물질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위암:
일부 연구에서는 가공육 섭취가 위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보고하고 있다. 가공육에 포함된 아질산염이 위 점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방암:
일부 연구에 따르면, 가공육을 많이 섭취한 여성에서 유방암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호르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공육의 성분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췌장암:
최근 연구에서는 가공육의 높은 섭취가 췌장암과도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고지방, 고칼로리 식단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왜 가공식품이 나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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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다양하다. 가공 과정에서 비타민과 미네랄 같은 필수 영양소가 파괴되고, 인공 색소와 방부제 등의 첨가물은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게다가 많은 가공식품은 고칼로리, 고당분 제품으로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1970년대 이후 가공식품 소비가 크게 증가하였고, 이와 함께 비만율도 상승한 바 있다.

또한, 소화가 어려운 가공식품은 장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섬유소가 부족해 변비를 유발할 수 있는 점도 우려할 부분이다.

하지만, 가공식품의 장점도 존재한다.

편리성: 가공식품은 빠르고 쉽게 조리할 수 있어 바쁜 일상에서 유용함
유통기한: 가공 처리를 통해 보존성이 높아져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음
다양성: 다양한 맛과 형태로 제공되어 선택의 폭이 넓음
영양소 강화: 일부 가공식품은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추가하여 영양을 보충 가능
비용 효율성: 대량 생산이 가능해 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많음

이러한 장점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가공식품을 선호하곤 한다. 하지만 가공식품의 성분을 잘 살펴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섭취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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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을 완전히 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팁을 제시한다.

첫째,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필요할 때만 적절한 양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제품의 성분표를 확인하여 인공 첨가물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신선한 고기, 생선, 과일, 채소 등을 활용하여 가공식품 대신 건강한 대체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음식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한편 덴마크에서는 2011년 가공식품에 대한 세금을 도입하여 가당 음료와 고지방 제품의 소비를 줄이려 했으며, 이 정책은 비만율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학교 급식에서 가공식품의 사용을 줄이고 신선한 재료를 중심으로 한 식단을 제공하여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고 있다.



가공식품, 특히 가공육은 건강에 여러 가지 위험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완전히 배제하기보다는 올바른 섭취 방법을 통해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선한 재료를 바탕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가공식품의 섭취를 최소화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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