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이 많은 시대, 나도 우울증일까?

  • 은현서 기자
  • 발행 2022-11-02 19:16

[사진=셔터스톡]

코로나19로 2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크게 증가한 질병이 있다. 바로 정신건강 문제다. 그 중 우울, 불안 및 다양한 스트레스 증상이 두드러진다. 사회적으로 우울증 발병에 취약해진 셈이다.

우울증 왜 위험할까?

우울증은 가볍게는 마음의 감기라 불릴만큼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흔한 질환이면서도 자살로 이어지는 위험성을 품은 무서운 병이기도 하다. 그 누구도 살면서 한 번쯤 우울감을 겪지 않은 이는 없을 것이다.

단순히 우울감을 느낀 것만으로 우울증을 앓는 것은 아니다.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 흥미 저하, 무기력, 자살 사고 등의 부정적 사고, 수면 및 식사행동의 이상, 집중력 저하 등이 최소 2주 이상 지속되어 일상 및 사회적 기능의 손상을 가져올 때 진단할 수 있다.

전 세계 인구 열 명 중 세 명에서 다섯 명까지는 살면서 그 어느 때라도 한 번 이상은 우울증을 앓게 되며 여성, 청소년, 노인이 좀 더 취약하다.


심한 우울증인 주요 우울장애는 자살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며 주요 우울장애 환자가 평생에 걸쳐 자살로 생을 마감할 위험성은 19%에 이른다.

특히 사회화 과정에서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극단적인 사고, 충동성 등이 특징인 청소년기, 초기 성인기의 자살 시도와 자살은 증가 추세이다.


더불어 노인 인구에서 자살은 우울증과의 관련성이 매우 크고 자살 시도 방법이 치명적이어서 위험하다.


[사진=셔터스톡]


우울증의 증상은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소아청소년기에는 짜증, 반항, 여러 신체 증상들을 보이기도 하고 등교 거부, 성적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술이나 의존성 약물의 남용, 비행과 같은 행동 문제를 보일 수 있다.

성인기에는 건강염려증상, 자책이나 공허한 느낌을 호소하고 건망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노년기에는 모호한 신체 증상 호소가 많으며 불안도 흔하다. 인지기능의 저하도 우울증의 증상으로 드물지 않다.

스트레스만으로 우울증 발생하지 않아

단순히 스트레스 하나만으로 우울증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방식이나 적응력, 심리적 대처능력, 개인의 취약한 소인, 인지적 수용의 정도, 생물학적, 신경 해부학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 등이 다양하게 어우러지면서 우울증이 발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중 우울증의 생물학적 원인 연구에서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변화가 관찰되며 사이토카인이나 내분비계 호르몬의 유전자 변이, 혈중농도 차이 등을 보고한 연구들도 있다.

많은 연구 결과들은 우울증에서 일어나는 뇌 내 생물학적인 변화를 정상화하는 데 약물치료가 필수적이고 효과적임을 뒷받침하는 근거이다.

따라서 우울증은 전문가의 진료를 통해 환자마다 다 다를 수 있는 여러 기여 요인들을 파악하고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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