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피부 관리 총정리…양·한방이 전하는 팁

  • 구재회 기자
  • 발행 2025-09-22 13:41

▲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와 건조한 환경으로 피부 장벽이 약해져 건조·가려움 등 피부질환이 악화되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미지=셔터스톡]

도움말: 정재훈 피부과 전문의(더프리티영의원 원장), 최재호 생기한의원 대구점 원장


“아침마다 얼굴이 땅기고, 오후가 되면 가려움 때문에 긁게 된다.”


환절기만 되면 피부 건조·각질·가려움 같은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큰 일교차와 건조한 바람이 피부 장벽을 무너뜨려 아토피·건선·습진 같은 만성 피부질환도 쉽게 악화된다.

이처럼 계절 변화에 취약한 환절기에는 피부 건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온도와 습도의 급격한 변화가 면역력을 떨어뜨려 작은 자극에도 피부가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 정재훈 피부과 전문의(더프리티영의원 원장)
계절 변화에 취약한 피부


정재훈 피부과 전문의는 “피부는 한 달 주기로 재생되는데, 요즘 날씨는 며칠만에도 급격히 변하기 때문에 적응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다”며 “특히 여름의 덥고 습한 환경에 익숙했던 피부가 가을에 차갑고 건조한 공기를 맞닥뜨릴 때 가려움증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피부의 수분은 가을철에 평소보다 5~10% 줄어들고, 특히 얼굴처럼 외부환경에 쉽게 노출되는 부위에서 피부 예민해짐, 피부 갈라짐, 그리고 가려움이 쉽게 나타난다”며 “건선이나 아토피 환자의 경우 피부 유분이 정상인보다 쉽게 손실돼 증상이 심해지기 쉽다”고 덧붙였다.

정재훈 원장은 “꼭 씻은 뒤에만 보습제를 바른다는 생각보다 피부가 건조할 때마다 하루에도 여러 번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며 “평소 쉽게 붉어지고 가렵고 따가운 느낌이 들 정도라면 피부 보호막이 이미 손상된 상태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약에서는 내인성 원인 해결 강조

양의학이 피부의 보습·염증 조절·2차 감염 예방에 중점을 둔다면, 한약적 접근은 내인성 원인 해결에 방점을 둔다.


▲ 최재호 생기한의원 대구점 원장


최재호 생기한의원 대구점 원장은 “정상적인 피부를 유지하려면 혈액이 맑고 영양이 풍부해야 하며, 기혈의 흐름이 막히지 않아야 한다”며 “혈허(血虛)·혈독(血毒)·어혈(瘀血)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습진·아토피는 단순 증상이 아니라 혈액순환 장애·면역력 저하·체질 불균형 같은 내인성 요인을 치료해야 근본적 개선이 가능하다”며 “체질에 맞춘 한약, 침·약침, 기혈 순환 치료 등을 통해 피부 재생력과 면역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건강한 식습관이 피부 건강 좌우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식습관 관리도 필수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균형 잡힌 식단은 피부를 촉촉하고 탄력 있게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비타민 C·E는 피부 세포를 보호하고 손상을 줄여준다. 오렌지·블루베리·키위·브로콜리 같은 식품이 대표적이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은 피부 보습과 탄력 개선에 효과적이며, 연어·아보카도·견과류 섭취가 권장된다.

하루 1.5~2리터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수분 부족은 피부 건조와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므로 규칙적인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양·한방의 공통된 메시지 ‘생활습관 개선’


양·한방의 공통된 메시지는 ‘생활습관 개선’이다. 두 분야 모두 생활습관 관리가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재발을 막는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 하루 두 번 이상 보습제 사용 ▲ 과도한 세정과 뜨거운 물 목욕 자제 ▲ 술·담배 등 염증 악화 요인 차단 ▲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충분한 수분 공급 ▲ 긁거나 상처 내는 직접적 자극 최소화 등이 대표적이다.


양의학은 피부건강을 위한 적극적인 보습과 자외선 차단제 활용, 정확한 의료진의 진료를 강조하며, 한의학은 체질적 원인 개선과 식습관을 포함한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 치료의 장점으로 제시한다.


전문가들은 아울러 만성 피부질환이 단순 증상 완화에 그치지 않고 전문적인 진료와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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