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美 LA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운영자문 맡는다
설립 자문 이어 운영까지 전담…내년 10월 개원 예정

분당서울대병원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설립되는 ‘한국형 건강검진센터’의 운영지원 자문을 맡는다. 지난해 설립 단계 자문을 진행한 데 이어, 개원 준비부터 진료 연계까지 전방위 운영 컨설팅을 이어가는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2일 미국 SL건강검진센터(SL Preventive Medical Center)와 ‘LA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운영지원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4월 SL재단과 맺은 설립 자문 계약의 후속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은 ▲센터 개원 준비 ▲운영 시스템 구축 ▲직원 교육 ▲건강검진 프로그램 개발 ▲환자 진료 연계 등 전반에 걸친 운영 자문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서울대병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박도원 SL건강검진센터 회장, 정상교 대표 등 양측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LA 건강검진센터의 성공적 안착과 한국형 검진 시스템의 글로벌 확산에 협력하기로 했다.
병원 측은 한국형 검진의 강점을 살려 암, 심장질환, 뇌졸중 등 주요 질환을 조기에 통합 진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미국 현지 환자가 한국 내 치료를 원할 경우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서울대병원 그룹이 설립 단계에 이어 운영에도 함께하게 돼 뜻깊다”며 “양 기관의 철학과 비전을 반영한 검진센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한국형 검진 모델이 미국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뿌리내리도록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누겠다”며 “합리적인 비용으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도원 SL건강검진센터 회장은 “서울대병원의 전문성과 경험을 기반으로 LA 건강검진센터가 지역사회에서 신뢰받는 기관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한인 동포는 물론 미국 시민에게도 한국형 의료의 우수성을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A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는 SL재단이 소유한 로스앤젤레스 ‘로고스 타워’ 1·2층, 약 1200평 규모로 조성된다. 미국 현지 최초의 대규모 한국형 원스톱 검진센터로, 내년 10월 개원을 목표로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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