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접종, 언제 맞고 누가 맞아야 하나

11월 초까지 접종 권장…가족 중 노약자 있다면 젊은층도 예방 필요
  • 구재회 기자
  • 발행 2025-10-23 13:39

▲국가예방접종은 어린이·임신부·65세 이상 어르신이 무료 대상이며, 20~30대는 고위험군이거나 감염 노출이 높은 경우에만 권장된다.
[사진=셔터스톡]

계절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이 본격화됐다.


생후 6개월 이상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등은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에 포함돼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지만, 건강한 20~30대 청년층은 “젊은데 꼭 맞아야 하나”라는 고민이 많다.

질병관리청은 2025년 독감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이라고 밝혔다.


20~30대 일반 성인은 무료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며, 만성질환자나 의료·보육시설 종사자 등 감염 위험이 높은 경우에만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청년층이라도 가족 중 노인이나 영유아 등 고위험군이 있다면 감염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며 “개인 보호뿐 아니라 가족과 공동체를 지키는 차원에서 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젊은 층에서도 고열과 근육통 등 중증 증상이 늘고 있다는 점도 이유다.


직장, 학교, 군대 등 집단생활을 하는 환경에서는 전파력이 높아 예방접종이 감염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꼽힌다.

일반 성인은 보건소나 병·의원에서 자비로 접종해야 하며, 1회 접종 비용은 2만~4만원 수준이다.


백신의 효과는 접종 후 2주 뒤부터 나타나 약 6개월간 유지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빠를 것으로 보여, 늦어도 11월 초까지는 접종을 마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올해부터 국가예방접종 백신이 기존 4가에서 3가로 전환되면서 일부 불안감을 보이지만, 예방 효과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B형 야마가타 계열 바이러스가 거의 사라져 항원 구성을 줄였을 뿐, 예방 효과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백신은 감염을 완전히 막지는 못하지만, 증상 완화와 합병증·입원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고위험군과 함께 지내는 청년층은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예방접종을 고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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