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소송 폭탄’에 국민 건강권 위협”

한방병협·의료기관, 전국 600여 곳 참여 2차 규탄 집회
  • 구재회 기자
  • 발행 2025-10-24 08:09

▲한방병협 등 한방의료기관 600여 곳이 삼성화재의 무분별한 소송 남발을 규탄하며 국민 건강권 침해를 지적했다. [사진=한방병협]

대한한방병원협회(한방병협)와 한방 의료기관들이 삼성화재의 ‘소송 남발’을 규탄하고 나섰다.


한방병협은 23일 서울 서초구 삼성화재 강남 사옥 앞에서 제2차 항의 집회를 열고, 보험사의 무분별한 소송 제기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 600여 개 한방의료기관이 참여했으며, 참석자들은 “삼성화재 만행, 이재용이 책임져라”, “환자치료 방해 횡포 중단하라” 등 메시지를 적은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항의 수위를 높였다.

한방병협 관계자는 “삼성화재의 ‘소송 폭탄’은 기업 이익을 최우선시한 꼼수”라며 “이는 한의사의 진료권 침해와 더불어 보험 가입자의 치료권, 나아가 국민 건강권을 제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한방병원 진료는 ‘자동차보험진료수가 기준’에 부합함에도 삼성화재는 이를 ‘과잉진료’로 몰아가며 근거 없는 소송을 지속하고 있다”며 “소송 건수가 너무 많아 전국적 규모의 정확한 집계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명백한 소권 남용이며, 사법 자원을 낭비하고 국민 권익을 해치는 모럴 해저드”라고 강조했다.

한방병협은 국회와 정부를 대상으로 항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장소를 달리한 연속 집회도 예고했다.

한편, 한방병협은 지난달 25일 열린 1차 규탄대회에서 ▲한방의료기관 대상 반복적 소송 제기는 소권 남용 ▲진료기록 확인 없이 소송 착수(1년 새 106건 피소 등) ▲차량 손상 사진·블랙박스 영상만으로 환자 증상 단정 ▲영업이익 2조6천억 원대 ‘돈 잔치’ 등 삼성화재의 행태를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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