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있다면 '만성 콩팥병' 조심하세요

  • 이효정 기자
  • 발행 2022-11-24 01:1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만성 콩팥병'에 대해 아시나요?

만성 콩팥병이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신장 손상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감소하는 질병 상태를 말합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30세 이상의 성인 4.1%에서 만성 콩팥병이 발견됐으며 65세 이상은 16.5%가 만성 콩팥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만성 콩팥병에 대한 문제도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만성 콩팥병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번 알아봅시다.

만성 콩팥병은?

만성 콩팥병은 콩팥의 기능이 서서히 나빠지는 질환입니다. 콩팥에는 사구체라고 불리는 혈액 여과기가 있습니다. 혈액 내에 노폐물이 걸러 정화하고 소변을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만성 콩팥병은 이러한 사구체의 능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몸에 노폐물이 쌓이고, 혈압이 올라가며 빈혈이 생깁니다. 또한 영양 상태가 불량해지며 뼈가 약해집니다.

만성 콩팥병은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납니다. 때문에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 상태로 병이 진행됩니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말기 신부전 상태로 빠지게 됩니다. 이 경우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투석을 하거나 콩팥 이식이 필요한 상태가 됩니다.

만성 콩팥병의 단계

▲1단계: 신장 기능의 지표인 사구체여과율이 90 이상으로 정상이지만, 신 손상의 증거인 소변검사에서 이상이 발생하고 신장 요로계의 기능 이상이 발생합니다.

▲2단계: 사구체여과율이 60~89로 약간 감소된 상태입니다. 신장 기능 감소가 미미하기 때문에 합병증은 발생하진 않으나 기저 질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단계: 사구체여과율이 30~59로 감소된 상태입니다. 신장 기능 감소에 따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검사를 통해 합병증을 검사해야 하며 신증 저하의 진형 여부를 주기적으로 관찰해야 합니다.

▲4단계: 사구체여과율이 15~29로 심하게 감소된 상태입니다. 투석 혹은 이식 같은 신대체요법을 준비해야 합니다.

▲5단계: 사구체여과율이 15 미만으로 신대체요법을 시작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만성 콩팥병의 원인은?

만성 콩팥병은 당뇨병과 고혈압에 취약한 질병입니다. 전체 환자 70% 이상이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습니다. 당뇨병으로 혈당이 높아지면 콩팥과 심장의 손상을 초래합니다. 혈관 신경, 눈에도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높아진 혈압에 따라 사구체의 혈압도 오르게 됩니다. 이는 사구체 주변 미세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해 사구체에 손상을 유발하고 기능을 저하합니다.

이외에도 사구체 콩팥염, 유전성 신장질환, 루프스, 요로 폐쇄, 요로 결석 등 다양한 질환에 의해 만성 콩팥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성 콩팥병 예방하려면?

평소보다 피로하고 무기력하며 부종이 생기고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있다면 만성 콩팥병은 아닌지 의심해야 합니다. 또한 65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 콩팥병에 걸렸다면 진행을 막기 위해 당뇨와 고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과 부종을 예방하기 위해 소금이 적은 저염식으로 식사해야 하며 환자에 따라 단백질 섭취는 최소화해야 합니다.


신장기능과 혈중 칼륨 수치에 따라 저칼륨 식이를 유지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담배를 피운다면 금연해야 하며 진통제, 소염제, 생약제제 복용할 때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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