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후보 “성남시의료원, 대학병원급 진료체계로 정상화”

공공의료·통합돌봄·소아진료·바이오헬스 전략 제시

▲ 성남시의료원 정상화부터 통합돌봄, 소아 필수의료, 바이오헬스 산업까지… 신상진 후보가 그리는 성남의 미래 보건의료 정책을 들어봤다. [사진=연합뉴스]


제9회 지방선거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성남시장 선거도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질 보건·의료 정책의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남시의료원 정상화, 필수의료 공백 해소, 성남형 통합돌봄, 정자동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 조성은 차기 시정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핵심 과제다.


헬스케어저널은 선거운동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신상진 국민의힘 성남시장 후보에게 성남시 보건·의료 정책과 미래 헬스케어 산업 전략을 물었다.

신 후보는 성남시의료원과 관련해 “대학병원 수준의 진료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며 분당서울대병원과의 협력 확대를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공공이 기획하고 민간이 실행하며 제도로 뒷받침하는 성남형 통합돌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신상진 후보와의 서면 일문일답.

Q. 성남시의료원은 원장 공백 장기화와 예산 동결 논란,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겪어 왔습니다. 시민 진료권 보장과 공공의료 기능 회복을 위해 어떻게 운영을 정상화할 계획입니까.

A. 2024년 9월 한호성 원장 취임 이후 성남시의료원은 외래환자 수와 입원·수술 건수가 증가 추세에 있고, 직원 이직률도 낮아지는 등 점진적으로 운영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성남시는 2023년 11월 보건복지부에 성남시의료원의 대학병원 위탁운영 승인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정책 결정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에 현실적인 대안으로 분당서울대병원과의 협력을 강화해 대학병원 수준의 진료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2024년 12월 분당서울대병원과 협약을 체결한 이후 2025년 3월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춘택 교수를 시작으로 현재 내과·외과·정형외과 등 총 11명의 교수진이 성남시의료원 진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는 의료원 역량 강화와 운영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흉부외과, 순환기내과 등 의사직과 간호직 채용을 포함해 필수·배후 진료과 의료진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진료 완결성을 확보하고,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와 행동발달증진센터처럼 지역 내 공공의료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공익적 의료서비스 제공에도 힘쓰겠습니다.


Q. 성남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운영을 두고 지역 사회에서는 공공병원 설립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후보님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A. 성남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운영의 목적은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509병상 규모 종합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공공보건의료사업을 확대·강화하는 데 있습니다.

현재 의료원의 가장 큰 문제는 의료진 확보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진료 공백이 발생하고, 환자 감소로 이어지며, 결국 막대한 의료손실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생기고 있습니다.

대학병원은 전문 의료진과 교육시스템, 표준화된 진료 시스템을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응급·외과·소아·분만 등 필수의료를 안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대학병원 수준의 의료진을 기반으로 시민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 외래 환자 증가와 병상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경영 효율화와 시 재정부담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재정부담이 완화되면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사업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위탁운영에 반대하는 쪽에서는 진료비 상승과 공공의료 축소를 우려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시장 직속 비급여수가심의위원회 구성, 표준 진료지침 개발·확대 등을 통해 진료비 상승을 억제하고 과잉진료를 예방하겠습니다.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관리하겠습니다.

성남시는 올해도 의료원 내 공공보건의료 지원을 위해 6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저소득 취약계층 대상 장애인 치과 지원, 위기환자 지원 사업 등 17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의료원 응급실 내에는 24시간 경찰이 상주하는 정주행 통합응급의료지원센터도 운영 중입니다. 앞으로도 공공의료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Q. 올해 출범한 ‘성남형 보건·의료·복지 통합지원 체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무엇입니까.

A. 성남형 통합돌봄의 핵심은 단순합니다. “필요한 사람에게, 살던 곳에서, 끊김 없이”입니다.

그동안 보건·의료·복지가 각자 따로 움직였다면, 앞으로는 이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야 합니다. 시민이 내 집, 내 동네에서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성남형 통합돌봄의 방향입니다.

첫째, 지역 의료기관 및 지역 요양기관과 촘촘히 손잡겠습니다. 더 많은 지역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지역 요양기관이 재가 서비스 제공자로서 역할을 넓히도록 하겠습니다. 돌봄이 필요한 시민 한 분 한 분이 집에서도 충분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둘째, 돌봄 재원을 지속 가능하게 운영하겠습니다. 통합돌봄에는 재원이 필요하지만, 이는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시민의 존엄한 노후를 위한 장기 투자입니다. 현재 재정 여건 안에서 효율적이고 내실 있게 운영하겠습니다.

셋째, 현장 인력을 든든히 채우겠습니다. 통합돌봄은 현장에서 작동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현장 인력을 보강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여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돌봄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공공이 기획하고, 민간이 실행하며, 제도가 뒷받침하는 구조를 통해 성남형 통합돌봄이 진정한 지역 안전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기피와 야간·휴일 진료 공백 문제가 전국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성남시의 소아 필수의료 인프라 강화를 위해 어떤 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까.

A. 성남시는 이미 분당차병원 소아전문응급, 달빛어린이병원 2곳, 공공심야약국 등 기본적인 소아 진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정해 야간과 휴일에도 소아 환자를 진료하고 있으며,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 중입니다.

다만 현재 인프라가 분당구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달빛어린이병원을 수정구와 중원구에도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또 아이가 한밤중에 갑자기 열이 오르거나 아플 때, 야간에 운영 중인 소아 진료기관을 시민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 체계를 개선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디에 살든, 밤이든 낮이든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야간이나 휴일에도 진료 가능한 ‘소아 안심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신상진 후보는 정자동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를 AI 기반 메디테크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Q. 정자동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 사업은 단순 개발사업이 아니라 성남의 미래산업 전략과 연결돼 있습니다. 실질적인 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핵심 전략은 무엇입니까.


A. 성남시는 「2026~2030 성남 바이오헬스 산업육성 및 지원 종합계획」에서 성남시의 비전을 ‘AI 기반 메디테크 선도 도시’로 정했습니다.

정자동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는 단순한 산업 집적지가 아닙니다. 바이오와 AI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이 융합되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핵심 전략은 바이오헬스 산업과 판교 AI산업, 하이테크밸리 첨단 제조업 간의 융합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산·학·연·병·관 협력체계 구축입니다.

성남에는 연구소, 대학, 병원, 기업이 풍부합니다. 이들과 함께 네트워킹 중심의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인력 교류와 공동연구, 임상 연계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실무형 인재 양성, 기업 수요에 맞는 지원, 정부 공모사업 참여, 벤처기업 및 창업기업 육성공간 조성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정자동 클러스터를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바이오헬스 혁신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Q.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과 공공의료 강화는 모두 예산이 필요한 과제입니다. 성남시의료원 정상화, 필수의료 지원, 통합돌봄 확대, 미래산업 투자를 함께 추진하기 위한 예산 운용 방향은 무엇입니까.

A. 보건·복지 재정과 미래산업 투자는 서로 충돌하는 영역이 아니라 함께 가야 할 과제입니다. 성남시의료원 정상화와 필수의료 지원은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기본 인프라이고, 통합돌봄은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생활 안전망입니다. 동시에 바이오헬스와 AI 기반 메디테크 산업은 성남의 미래 성장동력입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필수의료와 돌봄 서비스의 공백을 줄이는 데 재정을 투입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정자동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만들어야 합니다.

공공의료와 미래산업을 분리해 보지 않고, 성남의 의료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예산을 운용하겠습니다.

신상진 후보는 이번 서면 인터뷰에서 성남시의료원 정상화의 핵심 과제로 의료진 확보와 대학병원급 진료체계 구축을 꼽았다. 대학병원 위탁운영 논란에 대해서는 진료비 상승과 공공성 훼손 우려를 제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성남형 통합돌봄에 대해서는 “필요한 사람에게, 살던 곳에서, 끊김 없이”라는 방향을 제시했고, 소아 필수의료와 관련해서는 달빛어린이병원의 수정구·중원구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자동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는 판교 AI산업, 하이테크밸리 첨단 제조업, 지역 병원·대학·기업을 연결하는 성남형 미래산업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신 후보는 성남시의료원 정상화와 필수의료 공백 해소를 시민 생명과 안전의 문제로 보고, 공공의료와 미래산업을 함께 키워 성남의 의료서비스 수준과 바이오헬스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재회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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