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학생 마음건강, 학교에서 병원까지..서울시교육청 '정신건강전문가 학교지원사업' 확대
11개 교육지원청-거점병원 일대일 연계
전문의 상담부터 사례관리·치료비 지원까지 원스톱 제공

정서·행동 문제를 겪거나 자해·자살 위험 등 정신건강 위기에 놓인 학생을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정신건강전문가 학교지원사업'이 올해 더욱 강화된 체계로 운영된다. 학교와 의료기관을 긴밀하게 연결해 학생들이 적기에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학교 현장의 부담도 줄인다는 취지다.
서울시교육청은 '2026년 정신건강전문가 학교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학생들의 우울과 불안, 학교 부적응, 자해·자살 시도 등 정신건강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학교 차원의 상담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례를 전문 의료기관과 연계해 지원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사업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임상심리사 등 전문 인력이 참여하는 병원 기반 거점센터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학교에서 위기학생을 발견해 지원을 요청하면 전문 평가를 실시하고, 필요 시 병원 치료와 심리상담, 사례관리까지 연계하는 방식이다. 학생의 상태에 따라 치료비 지원도 함께 이뤄져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올해는 지원의 연속성을 강화했다. 기존에는 사업 운영 기간이 제한돼 학년이 바뀌거나 방학이 시작되면 지원이 중단되는 사례가 있었지만, 올해는 지난해 6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이어지는 장기 운영 체계를 마련해 학생들이 치료와 상담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운영 체계도 보다 촘촘해졌다. 서울 전역 11개 교육지원청별로 거점병원을 일대일로 지정해 학교와 의료기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참여 기관은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국립정신건강센터를 비롯해 서울의료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이화여자대학교 서울병원,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등 모두 11곳이다. 각 병원은 담당 권역 학교와 협력하며 학생 맞춤형 정신건강 지원을 수행하게 된다.
학교의 행정 부담을 줄인 점도 이번 사업의 특징이다. 기존에는 학생 지원 과정에서 여러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신청-전문 사례관리-치료비 지원'까지 하나의 체계로 연계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해 보다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학생 정신건강 문제는 개인의 어려움에 그치지 않고 학업과 또래 관계, 학교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조기 발견과 전문적인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육부와 교육청도 학생 마음건강 지원을 학교 안전망의 핵심 과제로 보고 전문 상담과 의료 연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정신건강전문가 학교지원사업이 학교와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안전망 역할을 하며 위기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기에 지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언제든 필요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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