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데 환기 꼭 시켜야 하나요?…쾌적한 실내공기 유지하는 법

  • 은현서 기자
  • 발행 2022-12-21 05:28

창문을 닫아둔 채 생활하면 실내 공기가 탁해져 신체 면역력이 떨어진다.[사진=셔터스톡]


추운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때문에 겨울철일수록 실내 주기적인 환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날씨가 춥다고 창문을 닫아둔 채 생활하면 실내 공기가 탁해져 바이러스 활동이 활발해지고 신체 면역력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겨울철 쾌적한 실내 공기질 유지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살펴보자.

환기 방법

맞통풍 환기는 가장 효과가 좋은 환기 방법이다.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요리를 할 때에도 맞통풍 환기를 하는 동시에 레인지 후드를 사용하면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낮게 유지할 수 있다.

집 구조상 맞통풍이 불가능한 경우라면 부분적으로라도 창문을 열어 바람이 통하게 하고 동시에 가정에 송풍기 등 기계식 환기 장치가 있으면 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맞통풍 방식으로 하루 3회 이상, 1회 30분 이상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상 후, 오후, 취침 전 등 8시간 주기로 하루 3회 이상 환기할 것이 권장된다.

기계환기 설비는 송풍기를 이용해 강제적으로 환기하는 방식으로, 외부 환경 조건으로 자연환기가 어려운 경우에도 안정적으로 환기를 실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신축한 아파트에는 대부분 기계환기 설비가 설치돼 있다. 기계환기 설비를 이용한 환기는 하루 3번 이상, 1회 2시간 이상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경우에도 자연환기와 같이 기상 후, 오후, 취침 전 등 8시간 주기로 하루 3회 이상 환기하는 것을 권장한다.


황사경보나 미세먼지 주의보처럼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자연환기보다 기계환기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이 때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 등을 점검해야 한다. 

황사 및 미세먼지 경보가 해제된 후에는 충분히 환기시킨 후 물걸레질 등 청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공기청정기는 공기 중 입자상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치다. 적절하게 관리한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를 실질적으로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주택에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약 80~93% 감소시킬 수 있다.

필터를 교체하지 않고 계속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포집된 먼지가 필터를 막아 풍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풍량이 줄면 공기 순환율이 낮아지고 결과적으로 공기 정화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교체 시점에는 필터를 교체할 것이 권장된다.


[사진=셔터스톡]


요리 후에는 환기 후 공기청정기 가동해야

또 요리로 인해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한 상황에서 곧바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기름입자 등이 필터를 막아 필터 수명이 단축되고 냄새가 밸 수 있다.

요리를 하는 동안은 공기청정기를 꺼두고 요리가 끝난 후 충분히 환기를 시킨 다음 공기청정기를 가동해야 한다.

실내에서 난로 사용, 음식물 조리 등의 연소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발생할 때 오염물질이 주변으로 퍼지기 전에 없애주는 것을 ‘국소환기’라고 한다.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오염물질에는 미세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 폼알데하이드 등이 있으며 조리 시 오염물질의 농도는 주방뿐만 아니라 거실에서도 높아진다.

조리 시 레인지 후드 작동 여부에 따라 공기질 차이 최대 6배

조리 시에는 레인지 후드를 사용한 국소환기가 필요하다.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와 같은 가스상 물질은 주방에서 레인지 후드를 작동하지 않을 때와 작동할 때를 비교 시, 최대 6배 정도 농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방에서 레인지 후드를 사용할 때는 창문을 조금이라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레인지 후드는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여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데 창문을 열지 않은 밀폐된 공간에서 레인지 후드만 가동하면 압력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레인지 후드 가동 효과가 떨어진다. 

또 레인지 후드를 자주 사용하면 기름때가 끼고 미생물 등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자주 세척하고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40~60% 습도로 건강한 환경 유지해야

이와 함께 적절한 습도 유지도 겨울철 쾌적한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해 필요하다. 사람이 가장 쾌적하게 느낄 수 있고 건강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습도는 40~60%이다.


실내가 건조하면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며 반대로 실내가 습하면 다양한 미생물들이 번식할 수 있다.

실내 온도는 난방기 사용으로 쉽게 조절할 수 있으나 습도는 난방기 사용만으로는 조절이 어렵다.

따라서 가습기, 제습기, 및 식물 키우기 등 다양한 습도 조절 방법을 사용해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방법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오히려 실내공기질을 더 오염시키는 원인이 되는 만큼 습도 유지를 위한 노력 뿐 아니라 꾸준한 관리도 중요하다.

드라이클리닝한 의류는 반드시 환기 후 실내에 보관

의류 및 침구관리도 중요하다. 드라이클리닝에 사용하는 약품은 휘발성유기화합물이므로 드라이클리닝한 의류는 세탁소에서 받자마자 통풍이 잘되는 베란다나 외부에서 1시간 정도 환기 후 실내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침구류는 수시로 물세탁한 후 햇빛에 말리고 잘 털어서 땀, 각질 등을 제거해 진드기나 미생물이 성장하기 못하게 해야 한다.


침대 매트리스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표면 오염 시에는 염소계 표백제로 닦아낸 후 깨끗한 물걸레로 다시 닦아 말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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