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건강의 창, 혀로 알아보는 건강상태

백태
백태는 설태가 너무 많이 끼어 혀가 허옇게 보인다. 이를 닦을 때와 혀 닦기를 게을리 하거나, 입으로 숨쉬기, 구강 건조증 등이 원인일 수 있다. 흡연, 음주, 위염은 백태를 더 두껍게 만들 수 있다.
간혹 곰팡이 감염의 징후일 수도 있다. 소량의 곰팡이 칸디다 (효모균의 일종)는 피부와 입, 목, 내장 그리고 여성의 질 등 신체 내부에 산다. 곰팡이 칸디다는 무해하고, 일반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다. 갑자기 통제 할 수 없게 자라기 시작한다면 혀에 흰색 층이 나타날 수 있다. 항생제나 약이 곰팡이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는 박테리아를 죽여 칸디다를 빠르게 자라게 하기도 한다.
또 만성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 체계가 약화되면 곰팡이가 자라기 시작하는 환경을 만든다. 정제 또는 액체 형태의 항진균제를 사용해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전염성이 없으며 대개 양치질과 혀 닦기를 철저히 하면 증상이 사라지는데, 2주 이상 지속되면 치과 등을 찾는 게 좋다.
노란 혀
혀의 일정 부위에 보이는 노란색은 혀 표면에 축적된 죽은 피부 세포가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될 때 발생한다. 의사들은 “일반적으로 무해하지만 간혹 위벽 감염으로 인한 염증 증상인 위염의 징후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위염이 생겼을 때 침이 덜 생성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렇게 되면 죽은 피부 세포가 혀 표면에서 잘 제거되지 않아 혀에 노란색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혀에 노란색이 보이고 상복부 통증, 메스꺼움, 구토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 위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밖에 흡연, 노란 음식 섭취, 씹는담배 등이 원인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노란 혀는 양치질을 할 때 혀를 충분히 닦지 않아 죽은 세포가 축적돼 발생한다.
빨간 혀
특정 음식을 먹은 후 혀가 붉어진 적이 있다면 숨겨진 알레르기의 징후일 수 있다. 가벼운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혀가 붉게 빛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딸기 혀’라고도 부른다.
또 알레르기로 인해 혀가 아프고 부어오르거나 입가가 부어오르기 시작할 수 있다. 치과 의사들은 “특정 과일과 채소에 대한 음식 알레르기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한다. 면역 체계가 흐트러져 외부 침입자로 오인한 물질을 공격해 혀가 붉어지고 염증을 일으킨다.
‘딸기 혀’의 다른 원인으로는 패혈성 인두염이 있을 때 발생하는 세균 감염이 있다. 이 경우 박테리아는 혀에서 붉은 혀를 유발하는 독소를 방출하는데, 이는 성홍열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비타민 B12 부족과 같은 비타민 결핍으로 인해 혀가 붉어질 수 있다.
커진 혀
혀가 커지는 증상인 대설증이다. 혀를 내밀었을 때 측면에 치아 자국이 보일 정도로 입 안 공간을 가득 차지한다. 갑상선(갑상샘) 기능 저하증, 알레르기 또는 감염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일부에서 대설증이 보고되기도 했다.
<저작권자 ⓒ 헬스케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