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해제 후, 화장을 다시 한다면 주의할 점은?

화장품을 쓰기 전에 유통기한을 잘 살펴야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화장품에 이상이 있으면 미련 없이 버리는 것이 중요
  • 은현서 기자
  • 발행 2023-02-01 14:3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달 30일부터 실내 마스크가 해제되었고 며칠이 지났다. 이제는 거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여럿 볼 수 있다. 여성들의 경우, 그 동안 마스크를 쓰고 다니느라 하지 않았던 화장을 다시 시작해야 하나 생각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마스크가 해제된 것으로 미뤄둔 화장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면 그동안 쓰지 않았던 화장품을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화장품에도 유통기한이 있기 때문이다.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으로 화장할 경우 접촉성 피부염 등의 피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화장품, 대체 언제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인지 화장품 유통기한에 대해 알아보자.

화장품별 유통기한은 대개 제품 라벨에서 찾을 수 있다. 제품 라벨에서 유통기한을 찾을 수 없다면 화장품 뒷면이나 케이스 등에 표시돼 있으니 살펴보자. 튜브 용기인 경우 양각으로 새기거나 그림으로 표시해놓기도 한다. 또는 별도의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경우도 있다. 화장품 뚜껑이 열려 있는 그림에 '6M'라고 적혀 있다면, 개봉 후 6개월 안에 쓰라는 뜻이다. 유통기한 표시가 지워져 있다면 구매 시기를 생각해보자. 구매한 지 3년이 지났다면 무조건 버려야 한다. 비타민, 효소 등 산화에 민감한 성분이 다량 함유된 화장품은 보통 유통기한이 24개월 이하고, 그렇지 않은 제품도 일반적으로 사용 기간이 36개월 이하이기 때문이다.

자외선차단제의 유통기한은 대체로 개봉 전 2~3년, 개봉 후 1년 정도이고, 메이크업 베이스나 파운데이션은 개봉 전 2~3년, 개봉 후 1년 6개월이다. 덩어리가 생기거나 색상에 변화가 생겼다면 이는 변질됐을 확률이 높으므로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입과 침에 자주 닿는 립스틱, 립글로스,립밤 등은 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소비하는 것이 좋다. 화장품의 주된 성분은 물과 지방인데, 이는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특히 이러한 립제품은 침에 자주 닿아서 세균에 노출괴기 쉽고 세균 번식 또한 쉽다.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는 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소비하는 것이 좋다. 마스카라, 아이라이너의 경우 솔을 넣었다 빼면서 공기 중에 노출돼 산화 되기 쉽다. 또 물기가 있는 눈가에 바르기 때문에 세균 번식이 쉽고, 이러한 화장품을 눈가에 바르면 안과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유통기한이 남았더라도 화장품에 기름이 상한 냄새나 쉰내가 나거나, 액체가 위에 뜨는 등 층이 분리됐거나 향기나 색깔이 변했거나 내용물이 굳었다면 버리는 것이 좋다.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 것은 산화됐거나 세균이 번식했기 때문인데, 이를 피부에 바르면 피부 발진·가려움증·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화장품은 보관 방법에 따라서도 유통기한에 차이가 날 수 있다. 빛과 열이 닿는 곳에 화장품을 놓아두면 쉽게 변질돼 유통기한이 줄어들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그늘진 곳에 보관해야 한다. 단지형 화장품의 경우, 세균이 있는 손으로 화장품을 덜어 쓰는 것 보다는 깨끗한 스파츌러 등 도구를 이용하여 화장품을 덜어 쓰는 것이 좋다. 또한 공기와의 접촉을 줄일 수 있도록 뚜껑을 닫아놓는 것도 중요하다. 화장품을 구매하고 나서 네임펜 등으로 구매 날짜를 용기에 써 놓으면 유통기한을 추정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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