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보이는 구릿빛 피부가 '위험한' 이유

  • 은현서 기자
  • 발행 2023-06-27 12:59

강한 자외선은 노화의 주원인으로 피부 탄력을 저하시키고 기미와 잡티, 잔주름까지 만든다. [사진=셔터스톡]


휴가철 야영지에서 보이는 매끈한 구릿빛 피부, '건강하고 있어 보여서' 동경의 대상이 되곤 한다.

하지만 피부 전문가들은 구릿빛 피부가 위험하다고 입을 모은다.

강한 자외선은 노화의 주원인으로 피부 탄력을 저하시키고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손상시켜 기미와 잡티, 잔주름까지 만들기 때문이다.

후끈한 여름철에 꼭 알고 있어야 할 피부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야외 수영을 했다면?

자외선이 강할 때 야외 수영을 했다면 피부가 벗겨지고 물집이 잡힐 수 있다.

바닷물 속에 들어있는 염분과 수영장의 소독제는 피부를 더욱 자극하여 건조하게 만든다.

수영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샤워하여 몸에 묻어있는 화학 성분과 염분을 제거해야 한다.


차가운 물로 샤워하는 것은 일시적으로 좋을 수 있지만 다시 체온이 오르면 피부에 자극을 주어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피부가 벗겨진다면?


피부 껍질이 벗겨진다면 억지로 벗기지 말고 시간이 지나 저절로 떨어지게 두는 것이 좋다.

새 피부가 돋아나면 일어난 껍질이 저절로 떨어지게 된다. 통증이 심할 땐 차가운 알로에 젤을 바르고 진정 작용이 있는 로션을 발라두는 것도 좋다.

열기를 식히려 얼음을 직접 피부에 갖다 대면 피부가 손상되니 냉찜질을 할 경우 비닐백에 얼음을 넣고 수건으로 감싼 뒤 5~10분 정도 짧게 해준다.

부쩍 넓어진 모공

자극으로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 탄력이 떨어지고 모공이 넓어져 노폐물이 쉽게 쌓이고 트러블과 건조함도 악화된다. 넓어진 얼굴 모공을 좁히려면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을 번갈아 가며 세안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피부에 생기도 생기고 피지를 배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세안 시에는 미온수로 모공을 열어주고 폼 클렌징으로 마사지해 노폐물을 제거한다. 이후 시원한 물로 거품을 닦아내며 모공을 조여준다.

구릿빛 피부가 좋은 게 아니다

구릿빛 피부가 건강의 상징으로 여겨진 적도 있지만 실제로는 피부가 손상을 입었다는 명백한 증거이며 피부 노화나 피부암으로 발전되기도 한다.

자외선은 기미, 잡티뿐 아니라 피부 노화와 햇빛 알레르기 등을 일으킨다.

피부가 햇빛을 받아 검게 변하는 현상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광보호 기능이 주원인이다.

이런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광선은 자외선A와 B이며 자외선A는 햇빛에 노출되자마자 피부를 검붉게 변화시키는 광선으로 피부 노화의 주된 원인이 된다.

선크림을 꼭 발라야 하는 이유

선크림은 외출 30분 전에 바르고 2~3시간마다 계속 덧바르는 게 중요하다.

나이가 어릴수록 자외선 손상에 취약한데, 6개월 미만의 영아라면 모자를 꼭 씌우고 6개월이 지나면 외출할 때 영유아용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외선에 피부가 손상되었다면 찬 우유나 냉수를 수건에 적셔 열기를 빼고 오이 마사지 등을 해주도록 한다.

충분한 수분 보충 필수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손실되는 체내 수분이 많으니 하루 2L 이상 물을 섭취하고 이뇨 작용이 강한 커피나 녹차 등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또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바람을 직접 쐴 경우 피부가 건조해지니 2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작동하도록 한다. 수분 제형의 가벼운 미스트를 2시간마다 뿌려주는 것도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분 공급 팩이나 진정 팩도 좋아

수분 공급 팩이나 피부 진정 팩으로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것도 좋다.

다만 피부 각질을 제거하거나 팩을 건조시켜 떼어내는 필 오프 타입의 팩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더불어 비타민C와 E를 충분히 보충해주면 피부에 도움이 되며 세안을 할 때에도 미지근한 물로 마사지하듯 부드럽게 씻어내어 주도록 한다.

각질 제거 후 보습 꼼꼼히 해주기

각질을 제거하면 탄 피부도 같이 제거가 되어 햇빛에 탄 피부 복구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각질 제거는 반드시 피부가 진정된 뒤에 해주어야 하며 주 1~2회 정도 해주면 큰 도움이 된다.


각질 제거제를 고를 때는 입자가 너무 굵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제품으로 고르며, 너무 심한 각질 제거는 피부에 독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계절 상관없이 꾸준한 관리가 이득

비단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이와 같이 피부 관리를 해준다면, 피부가 손상되었을 때 회복하는 시간도 짧아지게 된다.


이미 손상된 뒤라면 다시 되돌리기가 쉽지 않은 것이 피부이므로 계절에 상관없이 평상시에도 꾸준히 관리해주어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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