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집중조명11]모든 질환의 근본치료를 위해 가다. 모본 정회원 인터뷰
‘모본’임상연구활동의 정회원 수지 ‘CS한방병원’ 신현택 원장
한방병원에서 하는 의료 서비스는 환자들에게 주는 ‘종합선물세트’
“질병에 있어서는 누구나 겸손해야 합니다.”
모본 임상연구의 정회원인 한의학 박사이자, ‘CS한방병원’ 병원장 신현택 한의사의 말이다. 암요양과 재활치료를 전문으로 하면서 집중되고도 많은 임상을 경험한 그의 이 말은 그가 질병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접근하는지를 알 수 있다. 병마다 가지고 있는 무게감이라는 것이 있고, 어떤 사람이 어떤 질병에 걸렸느냐에 따라서 그 치료 결과는 천차만별이므로, 겸손한 마음으로 질병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질병에 대해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치료도 중요하지만, 수비적인 치료가 더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수비의 치료란 몸 안에 들어온 병을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을 키우는 것, 나아가 애초에 병에 걸리지 않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 일상의 생활을 건강하게 영위하는 것이 수비의 기본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리고 그렇게 수비할 수 있는 치료에는 한방만 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
모본 임상연구의 정회원으로 공동조제된 모본의 치료제제를 임상에 적용하면서 더욱 질병에 있어 한방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한다. 지역에서 진료를 보고 있는 임상의들이 함께 임상을 공유하고 연구할 때 치료의 질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그는, 그런면에서 모본의 임상연구의 활동이 앞으로의 한의학이 갈 길을 분명히 제시해 준다고 믿는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Q : 모본 임상연구 정회원이시라고 들었습니다. 모본에서의 활동은 어떠신지요?
한의사 신현택 (이하 신) : 네, 모본 임상연구 정회원으로 함께 하고 있는데요. 임상의 경험을 나누고 있어요. 다들 열정들이 대단해요. 20대 부럽지 않을 정도로 계속 연구하고 공부하고.. 후배들이지만 제가 오히려 많이 배우는 입장이죠. 저도 병원에서 만나는 여러 임상 케이스들을 모본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들이 모여야 한의학 전체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 한방병원에서는 주로 어떤 치료를 하고 한의학적으로 질병과 치료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신 : 먼저 한의원과 한방병원의 차이를 말씀 드리면, 한의원은 한의사가 한의학적인 치료를 주로 하는 곳이라면 CS 한방병원은 한의사들을 중심으로 의사, 독립적인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물리치료사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방병원에는 입원실이 있어서 외래진료 뿐 아니라, 입원을 해서 집중적으로 병을 치료한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한의학이 가지고 있는 개별처방의 장점이 충분히 있기에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치료를 줄이고 안전하고 효과 좋은 치료를 제공하고 싶은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어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병원을 생각하게 됐어요. 환자분들에게 시스템 안에서 각 의료분야가 가지고 있는 부분을 보완하면서 종합적으로 환자한테 제공한다는 마음으로 질병과 치료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Q : 본 한방병원의 치료기술과 원리를 알고 싶습니다. 특별히 집중하는 기술이 있을까요?
신 : ‘암’의 경우는 한 가지 방법만으로 다 접근할 수 없습니다. 여러가지 치료 방법들을 사용해야 하는 거죠. 한가지 방법만 쓰는 것은 전쟁에 나가 싸우는데 하나의 무기를 가지고 싸우는 것과 같아요. 더 많은 무기를 가질수록 유리하죠. 10가지의 무기 보다 100가지의 무기를 가지고 싸울 때 이길 확률이 높은 것과 같아요. 현재 하고 있는 암에 대한 표준 치료는 수술, 항암, 방사선 등이 있는데 이것은 다 공격하는 치료입니다. 암을 공격하는 치료지요. 하지만 경기는 공격만 잘 한다고 이기지 않거든요. 수비도 정말 중요합니다. 수비의 치료로는 한약을 쓸 수도 있고, 면역을 높이는 면역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암은 아직 완전히 정복되지 않은 질병이에요. 항암치료 중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우리 병원에서 모니터링을 하면서 치료를 합니다. 종종 항암치료를 몸이 견뎌내지 못하고 상태가 안 좋아지면 항암을 중단하고 모든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죠. 이때 한방 치료는 환자가 항암이든 뭐든 병원치료를 지속할 수 있게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모본 임상연구의 방대한 임상성과가 증명하는 좋은 처방제제 및 치료기술의 노하우를 우리는 이미 알고 있어요. 모본의 치료제제는 기존에 갖고 있는 약의 효능에 생리 활성화 기술을 이용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중증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모본의 한의사들은 난치성 질환과 중증환자 치료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Q : 모본 임상연구에서는 치료제제를 계속해서 발전 시키고 있는데요. 모본의 치료제제를 임상에서 더 많이 사용하실 수 있으리라 보입니다. 치료하시는 입장에서 그 효과를 어떻게 느끼시는지 이야기를 해 주세요.
신 : 아시겠지만, 한약은 그 약이 가진 제형의 한계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병을 진찰하고 나면, 약재를 선택한 후에 탕전을 하고 그걸 환자분한테 전달하는 중간 과정들이 길고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그래서 이제는 제형을 다양화하고, 복용이나 보관을 조금 수월하게 하는 노력들을 하고 있는데, 모본의 한의사들은 공동조제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어요. 일단 아주 다양한 한약을 단일 처방 또는 혼합 처방을 통해 환자들이 빠르고 쉽게 복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요. 휴대하기 좋아 환자들이 복용을 잘 하게됩니다. 그래서 더욱 효과가 좋아진건가요?
흔히 한약을 먹고 나으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하잖아요. 근데 그렇지 않거든요. 예를 들어, 소화기 암의 경우는 계속해서 항암을 하다 보면 속이 다 망가지게 됩니다. 이런 분들은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소화제를 계속 복용하거든요. 근데 복용을 해도 그냥 계속 불편한 거예요. 답답하고 가스차고 아프고..이런 증상들이 있어요. 이때 ‘위청고’라고 한방에서 소화기 질환에 가장 대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이 있습니다. 이 약을 복용한 환자들은 속이 아주 편해졌다고 해요. 앞으로도 좋은 처방들이 편리한 제형으로 나온다면 누구보다 환자들에게 좋은 일이죠. 이런 요구를 변화로 만들어 가는 게 모본 임상연구의 역할입니다.
Q : 한방병원에 입원할 수 밖에 없는 이유와, 한방병원에서의 집중치료, 입원하여 하는 장기치료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신 : 한의원이 한방적인 치료로 1차 의료기관을 담당하기도 하지만, 한방치료의 역할은 충분히 확장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게 바로 한방병원인데요. 기본적으로 입원치료는 외래치료에 적합하지 않은 분들이 많이 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무릎을 수술해서 당장 보행이 안되는 경우에는 외래가 불편하잖아요. 이런 경우에 일단 입원을 고려할 수 있죠. 입원치료는 일주일에 두 세 번 내원해서 치료하는 것보다, 입원으로 단기간이라도 집중적으로 치료를 하면 훨씬 회복이 빠른 경우가 많습니다. 입원을 하는 경우, 저희들이 오전, 오후 하루 두 번을 나눠서 거의 하루 종일 여러가지 종류들의 치료를 하거든요.
장기치료의 경우는 회복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질환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주로 하는 치료 입니다. 다시 한번 암 환자의 예를 든다면, 계속해서 항암 치료를 3주 간격으로 10차 이상씩 하는 분들이 계세요. 이런 경우 30주가 넘는, 6~7개월 이상을 항암을 지속합니다. 그 상황에 집에서 혼자 오롯이 항암을 견디는 것은 어렵거든요. 집에서는 휴식에 저해되는 요소들이 많으니까요. 그런 분들의 경우에 저희들이 장기적으로 입원 치료를 하면서 검사를 해요. 물론 중간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지만, 입원 중에는 환자분의 건강 상태, 운동, 영양섭취 등을 각 팀이 맡아서 종합적으로 관리를 같이 하지요. 그러면 훨씬 환자 상태가 좋아질 뿐 아니라, 향후 하게 될 수술의 범위를 줄여서 몸에 덜 부담이 되는 수술을 할 수 있어요. 또 수술의 예후 등이 좋습니다. 그런 이유로 장기치료를 하는 것이지요.
Q : 그럼 이런 경우에는 양방 치료를 중단해야 할까요?
신 : 굳이 양방 치료를 중단하거나 배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양방 치료 중에서도 좋은 치료들을 많이 하고 있으니까요. 한방과 양방은 상호 보완의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암의 경우에 병원에서 방사선이든, 정기적인 검사를 하는데 이런 경우에 병원에 입원을 하지는 않거든요. 검사와 치료를 한 후 몸은 많이 약해져요. 그 약해진 몸으로 집에서 요양하기 어렵습니다. 이때, 한방병원에 입원을 해서 각종 검사에 기력이 떨어진 몸의 기운을 끌어올리는 입원치료를 받는 것이지요. 서로 할 수 있는 부분을 해서 환자의 병을 개선하는게 더 좋지요.
Q : 앞서 굳이 양방치료를 배제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는데요, 이 배제하지 않는 부분이 한의학이 가지고 있는 문제나 현안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신 : 이 부분은 양방 쪽의 시각에서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쉽게 낫는 병도 있지만, 어렵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병의 경우 아무리 치료를 거듭해도 한계점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 분들도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양방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하고 나면 이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고 말이지요. 그런데 그런 경우에 이제 한방이 해 줄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반면에 반대적인 경우, 그러니까 수술이 꼭 필요한 케이스의 경우는 한방에서는 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그런 부분은 양방이 담당하고 있구요. 서로 분명히 부족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쨌든 제일 좋은 방법을 선택해서 하고 싶어 하잖아요. 내가 좀 더 빨리 좋아지고 빨리 일상에 복귀하고 빨리 건강해지기 위해서 한 가지만 고집하지는 않아요. 그런 의료 소비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상호보완의 치료를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고 앞으로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 모본 임상연구에서는 외과적인 수술을 제외하고는 환자들에게 A TO Z를 해 보겠다. 이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 : 저도 그런 노력이 이제는 필요한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수술을 하는 것이 맞다고 이야기했지만, 또 수술이라는 것이 분명히 몸에 굉장히 큰 손상을 주는 것 이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만약에 수술과 비수술의 방법 중에 선택을 하는데 결과는 똑같다고 하면 비 수술적인 방법이 훨씬 낫습니다. 여러 가지면에서.
모본 임상연구에서 하는 이야기는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경우를 비수술적 방법으로 우회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에게 수술과 비수술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고, 결과는 같을 때 기술적인 방법으로도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수술 없이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한다는 것이지요. 모본 임상연구에서 제시하는 특정한 처방이 될 수도 있고, 특정 치료 기술이 될 수도 있는 그런 방법들을 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모본 임상연구의 대표적인 침으로 ‘약침’이 있어요. 저는 이 약침을 무릎관절강 안에 시침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경우라면 무릎관절강에 스테로이드를 주입하거나, 그래도 안 되면 인공관절 수술로 이어집니다. 무릎을 통째로 인공관절을 하자고 하면 누구라도 겁날 거예요. 부담이 되고. 웬만하면 수술을 안 하려고 하지요. 그런 분들께 방금 말한 약침을 시침해 드려요. 침은 심플합니다.
그런 심플한 시술을 하고 나면 훨씬 무릎이 유연해지는 것을 보고 환자분들이 깜짝 놀라거든요. 과거에 수술을 하고 재활하는 과정에서 고통을 경험했던 분들의 경우, 또 수술하는 일이 생긴다면 하지 않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것만 보아도 수술에 대해서 두려워하기도 하고, 효과부분에 있어서도 완전히 마음을 놓지 못하는 분들이 계세요. 이런 경우의 분들에게 선택지를 더 넓혀주는 일을 한방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지요.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해서 수술 없이 일상의 불편함을 줄여줄 수 있다면 한방적인 방법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지요.
Q : 모본 임상연구의 회원 한의사들은 한의원이 지역의 1차 진료기관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고, 그 저변을 넓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노인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고령사회가 되었는데요, 이런 때에 한방병원에서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노인요양에 어떤 기능을 할 수 있을까요?
신 : 이렇게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르신 고령인구들이 많아지고, 치료가 필요한 수요가 되게 많아졌어요. 그런데 그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 한방병원과 요양병원이 그런 목적으로 세워져야 한다. 라고 가정한다면, 한방병원은 어찌되었건 치료를 위한 시설로 존재해야 합니다. 한방병원의 역할과 요양병원의 역할은 다르거든요. 한방병원은 ‘치료’에 조금 더 집중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한방병원에서 급속도로 노인질환이 악화될 때 집중적으로 상황을 지켜보며 치료를 할 수 있지요. 치료를 마치고 난 후의 어르신들은, 한 번 병에 걸리면 그 이전으로 똑같이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조금씩은 그 이전보다 많이 약해지는데요. 그런 때에 더 악화되지 않도록, 상태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요양병원에서 요양에 집중하는 것이지요. 요양병원은 말 그대로 ‘요양’을 하는 병원이니까요. 그러다가 또 질병이 있어서 안 좋아지면 한방병원에서 치료를 하고. 아마도 이렇게 협력하는 포지셔닝이 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 모본 임상연구의 치료제제를 암요양과 스포츠 재활 등에 적극 적용하고 하시는데, 긍정적인 고민이라고 할 것이 있을까요?
신 : 모본의 치료제제는 연세 드신 분들 보다는 조금 젊은이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경향이 있어요. 어르신들은 아무래도 전통적인 것들에 향수가 있으시잖아요. 그래서 약도 좀 양이 많고 해야 뭔가 ‘푸짐하다, 내가 무언가를 받았다’ 하는 느낌을 가지세요. 약을 드렸는데, 이렇게 스틱처럼 생긴 것을 드리면, 약간 섭섭해 하시는 부분이 있어요. 오히려 제조 과정에서 약효가 더 좋아졌는데도, 어르신들은 그런 것 보다도 보이는 것을 더 생각하시니까요. 그런데 젊은이들은 그렇지 않아요. 되게 좋아합니다. 간편하고 효과도 좋으니까요. 휴대해서 언제든지 복용할 수 있다는 것은 젊은 사람들에게 아주 매력적이거든요. 이부분이 긍정적인 고민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어찌되었건 시간은 흐르고 있고 세대는 자꾸 바뀌어 가고 있어요. 지금 아무리 고령층 연령분들이 좀 많아진다고 하더라도 바뀌어 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특히 모본 임상연구에서 지향하는 것은 약의 효과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제형이나 사용법 등에서 의료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따라가고 ‘편리함’을 제공하는 부분이 있다고 저는 봅니다. 따라서 점점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돼요. 지금의 젊은이들도 결국 나이가 들면서 본인이 익숙했던 것들을 찾게 될 텐데, 그것이 바로 지금 모본 임상연구의 치료제제들이 될 거예요.
Q : 모본 임상연구의 정회원 한의사들은 앞으로 한의학 임상이 나아가야 하는 길에 대해서 많은 모색을 하고 있는데요, 한의사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앞으로 젊은 한의사들은 이래야 한다..하는 당부의 말씀이랄까요.
신 : 건강한 사람들은 몸에 조금씩 문제가 있어도 기존에 본인이 했던 방식대로 치료를 하면 잘 회복이 되고 금방 낫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누구나 하는 기존의 방식대로 치료를 해서 충분히 회복되지 않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그것에 대해서 한의사들은 늘 생각하고 고민합니다. 기존에 주지 않았던 것들을 환자에게 제공해 주려고 하는 그런 의식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고정된 생각을 갖고 있기도 한데요, 그게 뭐냐 하면, 본인이 혼자서 다 해결을 하려고 해요. 그런 경향이 되게 많습니다. 어떤 문제가 생기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생각하고 궁리하는 성향들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서 그런 듯해요.
젊은 한의사들은 내가 모든 걸 다 알아야 하고 내 힘으로 다 해결해야 된다..이런 생각들을 합니다. 그게 좋을 수도 있어요. 다방면의 한의학 공부를 해서 폭 넓게 지식을 쌓는다는 이점이 있어요. 하지만, 본인이 다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없어요. 나 혼자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뭔가 함께, 팀으로 접근하고 의견을 나누고 도움을 받고 이랬을 때 조금 더 결과가 좋을 수 있습니다.
모본 임상연구에 속한 한의사들이 함께 모여서 하는 공부들이, 고정적인 어떤 생각에만 집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니까요.
이것은 기존의 한약과는 다른, 한약 제형의 변화 만으로도 알 수 있어요. 여기서 더 나아가 효과를 높이고 한의사가 환자 고유의 특성을 반영하여 혼합 처방과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모본 임상연구의 치료제제의 최대 장점이에요. 무조건 보기좋고 편리한게 최고는 아니에요. 약은 치료가 잘되어야 하고 약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실력 있는 한의사들이 만들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한의학을 전공하는 학생들과, 젊은 한의사들에게 ‘마음을 열고, 내가 보기에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무조건 다 담고 다 경험하고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지 마라. 혼자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부족한 영역이 있으면 그 부분을 다른 한의사의 조언을 듣거나 더 잘 치료하는 한의사한테 맡길 수도 있고, 같이 협력할 수도 있고, 같이 해결할 수 있다.’ 이렇게 말 해 줍니다. 이게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각자 지역의 임상의로 일하더라도 어쨌든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한 사람이라도 더 같이 하는 것이 의미가 있고 그래야만 양질의 좋은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했던 ‘함께’의 의미를 조금 더 힘주어 말했다. 그것이 모본 임상연구의 시작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모본 임상연구의 회원 한의사들은 환자를 치료하면서, 임상의 사례들을 공유하고 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종합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는 병원으로의 연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고, 실제로 환자들을 연결해 주고 있다. 그러나, 보험 적용 등의 현실적인 이유, 오로지 선택은 환자의 몫이라는 등의 여러 문제들 때문에 병원 간의 연결이 생각했던 것 보다는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이 제도적으로 점차 개선되어서 환자들이 언제든 원할 때, 또 한의사들이 진단을 하면서 필요하다고 느낄 때 의료소비자들이 경제적으로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개인에게 맞춰진, 필요에 따라 다 다른 개인적이면서도 종합적인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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