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집중조명 26] 의학의 기본은 임상의 경험 (2)

인간의 재생 능력을 극대화 하는 것이 한의학 치료의 기본
모본 치료제제의 활성화 처리는 인간의 복원력을 도와
  • 은현서 기자
  • 발행 2023-11-03 11:3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의학'은 오래전부터 '사람'고치는 의학이었습니다. 단순히 '현상'에만 집중하여 '병'만 치료하는 것이 아닌, '병'이 생기게 된 원인을 생각하고 생활습관과 환경에 더 집중한 의학입니다.
한의학은 그래서 특별하거나 생소하거나 예스러운 의학이 아닙니다. 매우 현대적인 개념의 '예방의학'에 주력한 의학입니다. 아프고 난 후에 병원에 가는 것은 이미 늦은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예방의학은 더욱이 개개인의 체질에 맞춰 개별처방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의학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람들의 곁에서 함께 걸으며 발전해 왔습니다. 그 발전을 인정받아 '한의학'을 영어사전에 검색하면 'Korean medicine' 이라고 표기돼 있습니다.

여기, 더욱 건강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한의사들의 모임이 있습니다. '모든 병의 근본 치료' 라는 뜻의 '모본' 입니다. '모본'에는 같은 뜻을 가진 한의사들이 모여, 자신들의 임상연구를 공유하고, 현대사회의 질병에 대해 연구하고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노력으로 많은 이들이 아프기 전에 쉽고 가깝게 한의원을 찾아 상담을 받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를 바랍니다.

평균 기대수명이 늘어난 현대 사회에 '모본'은 '한의학'이 더욱 사람들의 삶속으로 밀접하게 들어가 1차 진료기관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역할이 크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K-medicine의 길이 있다고 믿습니다.

주 2회, 월요일과 목요일 '모본'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10월 30일 기사에사 이어집니다. )

인간은 스스로 재생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능력을 극대화하여 몸속의 모든 세포들이 건강을 향하도록 하는 것이 한의학 치료의 기본이다. 전통적으로 한약의 탕약은 한약재에 있는 유효성분들을 복용이 가능하도록 달여낸 것을 기본으로 한다. 모본에서는 이러한 탕약을 조금 더 복용이 쉽고 간편하게, 또 휴대성을 높여서 언제 어디에서든 복용할 수 있도록 ‘농축탕약’으로 만들었다. 유효성분은 그대로 두고 농축하여 용량을 줄였다. 이 모본의 농축탕약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전해 내려오는 훌륭한 처방과 기본적인 좋은 성분을 더욱 ‘활성화’ 한 것이다.

모본 치료제제의 ‘활성화’처리는 계속해서 유효 성분들이 ‘활성’하도록 돕는다. 원래의 약이 가지고 있던 힘을 그대로 두는 것. 원래의 좋은 성분이 상하지 않고 계속하여 유지하는 ‘복원력’을 키워준다. 약이 지닌 복원력은 인체의 복원을 돕는다. 인체 스스로 재생하는 능력, 자연치유력을 키우는 힘, 농축탕약이 농축된 약효를 그대로 가질 수 있게 하는 ‘복원력’ 이 더해지면 더 효과적인 것은 당연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상의 결과, 경험의 결과로 보여주던 한의학은 현대에 와서 하나하나 근거와 증거를 가지고 설명되고 있다. 농축탕약에 파동을 이용한 활성화 처리, 눈에 보이지 않는 ‘기’는 양자 역학의 세계에서 충분히 설명되고 이해된다. 이것은 지금껏 걸어온 과학의 역사와 다를 것이 없다. 날씨의 변화, 별의 변화, 달과 태양의 움직임, 물체의 변화를 옛 사람들이 몰랐던 것이 아니다. 모든 현상은 지금이나 다름없이 일어났고, 옛 사람들은 몸으로 경험을 했고 대처했다. 다만, 그것에 대한 원인과 결과에 대한 설명이 과학적 관찰이 나온 이후에 되었을 뿐이다.

경험이 앞서는 의학에서, 임상으로 증명된 모본 치료제제의 치료효과는 모본의 회원이면 누구든 볼 수 있게 개방되어 있다. 그리고 많은 한의사들이 유효성분이 활성 처리된 농축탕약으로 치료하고 그것에 대한 임상 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어쩌면 한의학이 걸어온 길, 모본의 활동은 가설을 내세우고 증명으로 가설을 입증하는 연역의 방법 보다는 수없이 많은 경험과 근거 자료를 모아서 결론을 내는 귀납의 방법에 더 어울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수 천년 동안의 임상의 경험이 누적된 치료법을 정리한 책이 ‘동의보감’이다. 오랜 시간 동양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던 여러 의서의 내용 중에 이 땅의 사람들에게 맞는 질병 관리법, 그것도 임상으로 증명된 관리법을 발췌하여 기준으로 내놓았다. 그리고 꾸준히 동의보감의 처방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 성분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그 연구의 결과는 동의보감의 처방들을 증명하고 있다. ‘동의보감’에 대해 이야기하면, ‘또 동의보감인가’ 할 것이 아니라 동의보감 안에 담긴 거대하고 방대한 데이터들에 집중해야 한다. 과학적인 성분 연구를 못했던 시대에 동의보감이 최고의 의서, 의서의 마지막 버전, 의서의 끝판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수 천년 동안 쌓인 빅 데이터 중에 가장 유효한 것들만 모아 편찬한 임상의 기록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학이 발전했지만, 다 설명할 수 없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누구나 들고 다니는 휴대폰에 눈에 보이지 않는 전기가 들어가 충전이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데 그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러나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아도 휴대폰을 쓰고 있기 때문에 전기가 있다고 알고 있다. 이 사소한 행동 역시 경험의 산물이다. 과학이 인간의 삶에 들어와 자리를 차지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그 오래되지 않은 짧은 시간동안 인간의 삶은 자꾸만 과학적으로 설명돼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자꾸 한의학을 과학으로 설명하라고 요구한다. 과학이 중요시되는 세상이 왔다고는 하지만, 정말 과학은 모든 것을 과학적으로 다 설명하고 있는가? 모든 것이 과학적으로 다 설명되었는가? 앞으로도 과학은 설명할 것이 많이 있다. 그리고 그동안 인류는 과학적인 설명보다 경험을 앞서 할 것이다. 

<저작권자 ⓒ 헬스케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