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집중조명 29] '난치병'을 대하는 한의학의 자세(2)

환자에게 '암'은 처음인 병, 좌충우돌에 조언 필요해
지역의 한의사들이 충분히 '양생'에 대한 조언 해 줄 수 있어야
  • 은현서 기자
  • 발행 2023-11-17 17:1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의학'은 오래전부터 '사람'고치는 의학이었습니다. 단순히 '현상'에만 집중하여 '병'만 치료하는 것이 아닌, '병'이 생기게 된 원인을 생각하고 생활습관과 환경에 더 집중한 의학입니다.
한의학은 그래서 특별하거나 생소하거나 예스러운 의학이 아닙니다. 매우 현대적인 개념의 '예방의학'에 주력한 의학입니다. 아프고 난 후에 병원에 가는 것은 이미 늦은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예방의학은 더욱이 개개인의 체질에 맞춰 개별처방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의학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람들의 곁에서 함께 걸으며 발전해 왔습니다. 그 발전을 인정받아 '한의학'을 영어사전에 검색하면 'Korean medicine' 이라고 표기돼 있습니다.

여기, 더욱 건강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한의사들의 모임이 있습니다. '모든 병의 근본 치료' 라는 뜻의 '모본' 입니다. '모본'에는 같은 뜻을 가진 한의사들이 모여, 자신들의 임상연구를 공유하고, 현대사회의 질병에 대해 연구하고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노력으로 많은 이들이 아프기 전에 쉽고 가깝게 한의원을 찾아 상담을 받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를 바랍니다.

평균 기대수명이 늘어난 현대 사회에 '모본'은 '한의학'이 더욱 사람들의 삶속으로 밀접하게 들어가 1차 진료기관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역할이 크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K-medicine의 길이 있다고 믿습니다.

주 2회, 월요일과 목요일 '모본'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11월 13일 월요일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항암치료는 일반적으로 약 3주 간의 간격을 두고 진행한다. 이렇게 시간을 두는 이유는 이전 항암으로 인해 약해지고 소진된 몸을 회복하고 정상화시켜서 그 다음 항암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몸을 정비하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간에 쉬면서 몸의 회복에 집중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양방에서는 암 환자가 중심이기 보다는 '암세포'가 더 중심이다. 따라서 암세포에 집중하고 그것을 얼마나 제거 했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제거가 될 것인지, 재발 위험은 없는지 등의 이슈가 조금 더 우선한다. 그러다보니 환자의 몸의 회복은 오롯이 환자 개인의 몫이 되는 경우가 많다.

환자 개인도 '암'은 처음이라 좌충우돌하기 마련이다. 어디선가 이게 좋다더라, 저게 좋다더라 말은 많이 듣지만 그것이 검증 된 것인지도 알 수 없을 뿐더러 덜컥 자신의 몸에 좋다는 것을 쉽게 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이런 때 환자들에게 '의료공백'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회복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진단과 조언이 필요한데 쉽게 그것에 대해 조언을 들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 결국은 '의료공백'을 만든다.

모본 임상연구는 이러한 '의료공백'을 한방이 채울 수 있다고 말한다. 암은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는 기차와도 같다. 그 기차를 일단 멈추려면 그에 맞서는 큰 힘이 필요한데, 그것이 양방의 '표준치료'이다. 그렇게 표준치료를 하고 나면 바닥으로 떨어진 기력을 정상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표준치료 이외의 다른 치료가 필요하다. 그것을 하는 것이 '한방' 치료이다.
한방은 '양생'에 집중하는 의학이다. 따라서 누구보다 더 사람을 살려 생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한의학'이 전문이다.

지역의 임상 한의사들은 '양생'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양생' 전문가로 충분한 조언을 해주어야 한다고 모본 임상연구는 강조한다. 모본 임상연구에서 나누는 임상의 결과들은 조언에 충분한 자료들이 될 것이다. 이것이 한 발 더 한의학이 삶 속에 들어가는 길이라고 믿는다.

몸의 회복이란 단순히 몸의 기력을 말 하는 것이 아니라 세포 하나하나를 건강하게 회복하고 면역력을 키우는 것을 말한다. 암세포가 건강한 세포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고, 암의 성장, 전이 재발이 일어나지 않게 하여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줄이는 것.

이렇게 해서 암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치료가 한∙양방 통합 면역치료이다. 암세포를 죽이는 양방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면역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암치료 효과를 높이는 한방의 면역치료가 동시에 일어났을 때, 수술, 항암, 방사선 사이의 암환자에게 오는 의료공백이 채워지고 암으로부터의 회복이 빨라진다.

이러한 통합의학적인 면역치료는 여러 나라에서 중요하게 여기고 관련된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암수술과 치료에 있어서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미국에서도 한∙양방 통합 면역치료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한방 면역 암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했을 때, 항암치료만 했을 때보다 훨씬 그 예후가 좋은 것은 국내외 여러 연구와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화 흡수를 돕고 전신 영양상태를 개선해서 면역력을 높여 항암 치료의 효과 자체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 역시 많다.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는 아직 암에 있어서는 표준치료만 하고 있을 뿐, 한방으로 치료의 공백을 채울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오직 환자의 몫이다. 환자들은 몸에 좋은 치료와 함께, 안전한 치료도 중요하기 때문에 한∙양방 통합치료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을 경우 막연한 누군가의 이야기에만 의존하게 되니 선택을 선뜻 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초연결과 초융합의 4차 산업혁명의 한 가운데에 우리는 살고 있다. 우리의 삶의 양식과 문화 전반이 여기저기서 콜라보를 이루고 있다. 이제는 의학분야에도 통합의학과 통합치료가 요구되는 시대이다. 각각의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각자의 최선의 것을 더했을 때 그 효과가 더욱 긍정적으로 증폭되는 것을 꾀해야 할 때다.

한의학은 이미 오랜 옛날부터 몸이 아플 때 의원을 찾기 어려운 일반 백성들을 위한 의학이다. 따라서 병의 치료보다는 아프기 전에 건강한 몸으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런 사상을 바탕으로 한의학은 ‘예방의학’에 중점을 두고 건강한 삶을 위한 면역력 증강에 특화된 의학이다.


이렇게 이 땅의 사람들에게 맞게 발달해 온 의학이 항암치료와 함께 면역력 증강이라는 한의학의 역할을 '난치병'에 대해 다해야 할 때다. 표준치료를 거들고 표준치료에서 빠져있는 부분을 메꿔서 최상의 결과를 내는 것, 한방면역으로 항암 치료시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이고 항암치료 효과를 높여 생존율을 높이고 건강한 삶으로 복귀하도록 하는 것이 '한방면역'의 일이다. 이렇게 각자 잘 하는 것을 잘 하는 콜라보가 이제는 통합의료 분야에서 활발히 일어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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