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으로 고생한다면 예방법은?

편두통으로 고통받는 사람 많지만, 병원치료를 받는 사람은 적어
주사제에 이어 먹는 약까지 출시,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
  • 정동묵 기자
  • 발행 2023-11-20 11:4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특별한 원인 없이 한쪽 머리가 쑤시듯 아프다면 편두통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편두통은 가장 흔한 두통의 하나로서 일반인의 약 10%가 편두통을 가지고 있다. 이를 추산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약 400만 내지 500만 명의 편두통 환자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편두통은 전 세계 인구 7명 중 1명 꼴로 보고될 정도로 가장 흔한 신경과 질환의 하나다.


편두통은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하지만 대개 10대 시절에 최초로 발생하고 90% 이상의 환자에서 40세 이전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 연령 이후에 발생한 경우는 편두통이 아닐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편두통은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정도 많은데 사춘기 이후에는 여자에게 자주 일어나며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오히려 남자에서 조금 더 많다.

‘칼로 머리를 찌르는 것 같다’ ‘머리에서 심장이 뛰는 것 같다’ ‘체하면 머리가 아프다’ ‘두통이 심하면 메슥거리거나 토한다’ '머리가 아프면 밝은 빛이나 소리, 냄새 등에 예민해진다'. 라고 말하는 해당 증상은 편두통(migraine)의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편두통은 전 세계 인구 7명 중 1명 꼴로 보고될 정도로 가장 흔한 신경과 질환의 하나다. 

편두통의 원인과 증상은?

편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갑작스러운 신체내부 또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 뇌신경과 혈관계통이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여서 통증이 발생한다고 추정하고 이다. 증상은 흔히 한쪽(편측) 머리가 아픈 증상만 나타난다고 여기지만, 머리 전체가 아프거나 움직임에 따라 통증 강도가 세지거나 심장이 뛰는 듯한 박동성 통증이 나타난다. 환자마다 통증 양상과 지속 시간, 동반 증상이 제각각이다.

편두통은 전구기, 조짐기, 두통기, 회복기의 전형적으로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모든 환자들이 편두통이 일어날 때마다 모든 단계를 다 겪는 것은 아니며, 매번 단계의 순서나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

[전구기]
편두통 환자들 중 약 반은 두통이 발작하기 전에 기분이나 기력에 변화를 경험하는데 이를 전구증상이라고 한다. 전구증상은 두통이 확실하게 발생기 약 24시간전 즈음에 은근히 시작하여 점차 진행한다. 신경이 예민해지고 목이 뻣뻣해지며 오한, 나태, 심한 피로, 배뇨 빈도 증가, 식욕부진, 변비 혹은 설사 등을 호소한다.

[조짐기]
조짐은 한 가지 혹은 그 이상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으로 한 시간 미만 정도 지속된다. 대부분 시각 조짐이며, 시야가 어두워지거나, 반짝반짝하는 빛이 보이거나 아지랑이 피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 조짐이 편두통의 특징적인 증상이기는 하지만 편두통 환자의 단 20%만이 경험한다.

[두통기]
대개 머리의 한쪽만 아픈 편측성이나, 편측이 아닌 경우도 있으며 주로 욱신욱신 쑤신다. 통증은 하루 중 어느 때나 나타날 수 있으며 점차적으로 진행되다가 안정기에 도달한 다음 4~72시간 후에 진정된다. 구역, 구토나 심한 안구통을 잘 동반하며 밝은 빛이나 시끄러운 소리를 회피하는 경향을 보인다.

[회복기]
두통이 해소된 후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 시간 동안 각기 다른 느낌을 받는다. 절반 이상의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기분 및 지적인 수준의 저하, 불안정감, 무기력함 등이 있다. 신체적 피로감 및 근육 쇠약 역시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편두통 치료는? 


많은 편두통 환자들은 증상이 생기면 스스로 진단하고 스스로 처방해서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 이런 경우에는 약물의 부작용 및 오남용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더 심한 두통으로 발전하거나 매일 두통으로 고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 약을 함부로 먹어서는 안된다.
편두통은 증상이 아무리 고통스럽다고 하더라도 거의 대부분 심각한 합병증이나 장애를 일으키지 않으므로 안심해도 된다. 그러므로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사로부터 정확한 진단과 정확한 처방을 받아 알맞은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편두통 약은?
편두통이 생기면 대부분 진통제에 의존한다. 그러나 보니 만성 편두통이나 약물 과/남용 두통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기존에는 항우울제·항뇌전증약이나 고혈압 치료에 쓰이는 베타차단제·칼슘통로차단제 등이 편두통 예방 치료에 쓰여서 편두통이 확실히 완화 됐다고 느끼는 체감 효과가 적었다.

그런데 편두통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에 달라붙어 두통 유발 경로를 차단하는 CGRP 수용체 길항제(CGRP 억제제)가 나와서 편두통을 예방하거나 통증 횟수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CGRP 억제제로는 주사제 형태인 일라이릴리의 ‘엠겔러티(성분명 갈카네주맙)’·한독테바의 ‘아조비(성분명 프레마네주맙) 등이 있다.

지난 15일 경구용 CGRP 억제제인 한국애브비의 ‘아큅타(성분명 아토제판트)’가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아큅타는 국내에서 만성·삽화성(揷畵性) 편두통 예방 치료를 위해 하루 한 번 먹으면 되기에 기존 주사제에 거부감이 있거나 1~3개월 주기의 긴 반감기(半減期)로 치료에 곤란을 겪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편두통 예방법은?
한 달에 세 차례 이상 심한 편두통이 발생하여 생활의 질이 심각하게 낮아지는 경우 전문의의 진료를 받은 후에 편두통발작 예방약물을 매일 복용함으로써 편두통 발작을 방지할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편두통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있는지를 찾아 이를 피해야 한다.

일상적인 생활을 방해하는 두통 발작이 반복적으로 일어날 때 급성기치료가 힘든 상황이나 부작용의 발생이 생기는 경우 또는 흔하지 않은 편두통 아형에서 신경학적 손상을 예방하기 위하여 예방적 치료를 시행한다. 예방효과는 각 개별 약물에 대한 평가이므로 같은 기적을 가지는 약물들이라 하더라도 두통 발작의 예방 효과에 대한 증거는 차이가 있다.
약물의 선택은 환자에게 동반된 신체적, 정서적 문제점들을 같이 고려하여 선택함이 바람직하다. 적은 용량으로 시작하여 적절한 효과를 얻거나 부작용이 생기는 시점까지 용량을 천천히 증가시키며 보통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4주 정도가 걸린다. 흔하게 사용되는 약제에는 베타교감차단제,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이 있다. 이외 비약물 요법으로 이완요법, 바이오피드백, 인지행동요법, 경피적 전기자극술이 사용될 수 있다.

편두통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은?
편두통은 여러 가지 비약물적인 방법으로 어느 정도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 스트레스 완화, 수면 조절, 운동요법 등을 통해 생활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환자가 자신의 편두통을 유발하는 원인 인자를 잘 파악하고 이를 피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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