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질환', 눈곱 색깔로 구분된다

눈곱 색깔이 유난히 노랗다면? '이 질환' 의심해야
  • 박은서 기자
  • 발행 2024-03-21 15:0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눈곱은 눈에 쌓이는 점액으로 누구에게나 생기는 것이다. 눈물, 피지, 각질, 노폐물 등이 섞여 만들어 지는 것으로 사람이 깨어있는 낮 시간에도 눈곱은 생기고 있다. 이때는 눈을 깜빡일 때마다 자연스레 눈곱이 씻기고 생성된다. 또한 양 역시 소량이라 평소에는 눈곱의 유무를 모른채 지나간다. 그러나 우리가 잠잘 때에는 눈을 오래 감고 있기 때문에 속눈썹, 눈물샘을 따라 점액이 쌓여 아침에 일어났을 때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봄에는 미세먼지, 황사 등이 자주 발생해 눈이 충혈되고 건조해지는 일이 많다. 이 때문에 눈곱의 양이 늘어나기도 하는데, 눈곱 색깔을 보면 눈 건강이 어떤 상태인지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 투명 눈곱 → 안구건조증·알레르기성 결막염
투명한 눈곱은 안구건조증이 심할 때 생길 수 있다. 안구가 건조해지면 눈물의 점도가 높아지며 투명한 눈곱이 가느다란 실처럼 길게 늘어진다. 이러한 안구건조증을 치료하고 완화하려면 인공눈물을 넣고 렌즈 착용 시간을 줄여야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젤, 연고 타입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투명한 눈물이 시간이 지날수록 끈끈하게 변하면 알레르기 결막염을 때문일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이 발생하면 가려움·이물감·분비물·눈물흘림·충혈·안구통증·결막부종·눈꺼풀 부종 등이 생기기도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진단되면 결막의 알레르기 반응을 감소시키는 안약을 사용하고 인공눈물로 항원의 농도를 낮춰 증상을 완화시켜야 한다. 눈을 비비면 가려움이 심해지고 각막에 상처가 나거나 추가적인 감염이 이뤄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흰색 눈곱 → 눈꺼풀염
흰색 눈곱이 눈 속이 아닌 눈꺼풀 위나 속눈썹에 꼈다면 눈꺼풀염일 수 있다. 눈꺼풀염은 눈꺼풀의 피부와 속눈썹의 기름샘을 세균·노폐물이 막아 발생하는데, 대개 면역체계가 약해져 생긴다. 눈곱, 눈물 흘림, 눈꺼풀 부종, 이물감, 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염증에 의한 눈꺼풀염이라면 스테로이드나 점안약, 안연고를 사용해 치료하고, 감염이 원인이라면 항생제를 통해 치료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눈꺼풀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온찜질을 하면서 속눈썹 뿌리를 잘 닦아주는 게 좋다.

▶ 누런 눈곱 → 세균성 결막염 또는 각막염
끈적거리는 눈곱이 많고 색이 누렇다면 세균성 결막염이거나 각막염일 수 있다. 세균이 만든 농, 염증으로 인해 생기는 분비물 색이 누렇다 보니 눈곱도 누런색을 띠게되는 것이다. 눈에 세균이 들어오면 세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눈에서 나오는 분비물량도 늘어난다. 특히 끈적한 눈곱·충혈 증상·통증 등을 동반한 경우 결막염·각막염일 가능성이 높다. 세균성 결막염·각막염은 항생제 성분 안약으로 치료한다. 치료를 미뤄 감염 증상이 악화되면 통증이 계속되고 약물만으로 잘 낫지 않을 수 있다.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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