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젊은 당뇨병 환자

2030 세대의 젊은 당뇨 환자 점점 증가
젊을 때의 당뇨는 유병기간이 길어 건강에 특히 주의해야
  • 오혜나 기자
  • 발행 2024-03-18 11:3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생활, 생활습관의 변화는 병을 부르기 마련이다. 음식섭취로 인해 오는 질병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한 번 발병하면 완전히 고칠 수 없고 평생을 관리하며 살아가야 하는 유병기간이 긴 병이 있다.  당뇨병이다.


당뇨병 환자는 600만을 넘어섰다. 이 말은 10명 중 한 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젊은 당뇨 환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당뇨환자라 함은, 40대 이하의 당뇨환자를 말한다. 

최근 10년간 20~30대 젊은 당뇨병 환자가 중장년층에 비해 증가하였다.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20~30대 당뇨병 환자는 10년 전에 비해 74% 증가하여 14만명이 된 것으로 추산된다. 


젊은 당뇨 환자 증가 이유는?


젊은 당뇨 환자가 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역시 식습관의 변화를 들 수 있다. 

맵고, 달고, 짠 음식이 2030세대의 당뇨병과 고혈압 유발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들 수 있다. 마라탕, 탕후루 등 지난 몇 년간 인기를 끄는 2030세대가 좋아하는 음식들은 자극적이고 중독성이 있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그 증거로 탕후루와 마라탕이 지난해 한 배달 앱의 인기 메뉴 1, 2위에 올랐다. 


맵고 짜고 단 음식은 혈당을 올리기 때문에 당뇨의 주 원인이 된다. 예를 들어 마라탕 1인분을 먹을 때 평균 나트륨을 2000~3000mg섭취하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나트륨의 하루 전체 섭취량과 같거나 더 많다.


젊은 당뇨..초기에 진단 어려워


혈당이 많이 높지 않으면 특별한 증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초기에 당뇨병을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초기에 당뇨를 관리하지 않으면 평생 당뇨병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대한민국은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고 기대여명이 높아지는데, 젊은이들이 이른 나이에 당뇨에 걸리면 그만큼 당뇨와 함께 살아야 하는 유병기간이 길어진다. 이는 당뇨로 인한 합병증의 위험이 훨씬 높다는 것과  인생 대부분의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젊은 당뇨의 예방은?


자극적인 음식에는 당뇨와 함께 자연스럽게 비만이 따라온다. 비만은 혈압을 높이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하여 혈압을 높인다. 이는 자연스럽게 고혈압으로 이어진다. 이 역시 2030 젊은 환자들은 자신의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고 합병증을 불러온다. 


자극적인 음식으로 인한 당뇨와 고혈압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함께 식이조절과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특히, 젊은 당뇨환자의 경우 심한 비만을 동반하기 때문에 이를 함께 치료해야 한다. 


당뇨는 생활 습관 병이기 때문에 무조건 약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원인이 되는 생활 습관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약을 처방하더라도 생활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절대로 효과를 볼 수 없다. 

체중관리를 위한 운동은 기본이며 채소 위주의 식단과 금연, 금주를 하고 평소 자신의 혈당 변화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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