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유방암 사망 위험 낮추는 'MRI 검사'

BRCA1 유전자 변이를 가진 여성, MRI 모니터링 시 유방암 사망률 감소
  • 박은서 기자
  • 발행 2024-05-02 16:0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의학 협회 저널 - 종양학'(JAMA Oncology) 최신호에 따르면, 유방암 위험을 크게 높이는 유방암 변이유전자(BRCA1 또는 BRCA2) 중 BRCA1을 가진 여성은 MRI 감시로 유방암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트 파우 연구소 임상 종양학 연구실의 테레사 카할 박사 연구팀은 11개국 59개 의료센터의 여성 2,488명을 대상으로 평균 9.2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시작 시 참여자들의 평균 연령은 41.2세이며, BRCA1 또는 BRCA2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었다. 참여자들 중 1756명은 최소 1회 이상, 평균 4.7회 MRI 검사를 받았고 732명은 MRI 검사를 받지 않았다.

추적 관찰 기간 동안, 344명이 유방암에 걸렸고 35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MRI 검사를 받은 사람 중 유방암으로 사망한 여성은 14명이었고,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 중 유방암으로 사망한 여성은 21명이었다.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여성이 매년 주기적인 MRI 검사를 받으면, 유방암 사망률이 80% 감소했다. MRI 검사군의 누적 유방암 사망위험은 3.2%고 대조군의 누적 유방암 사망위험은 14.9%였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MRI 감시 프로그램이 특히 BRCA1 변이 유전자를 가진 여성의 유방암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추어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며, 그 이유는 MRI 감시가 최대의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초기 단계에서 유방암을 잡아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러모운 와이 카옐 박사는 “유방암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MRI 검사를 통해 초기 단계에서 종양을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30세 이상 여성에게 MRI 검사를 권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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