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은 체중 증가, 탈모와 같은 다양한 증상과 건강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양 전문가 앤디 댈리는 "호르몬은 화학적 신호전달을 통해 생리적 과정을 조절하고 신체를 균형 있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호르몬이 불균형할 경우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호르몬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스트레스와 뱃살 - 코르티솔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코르티솔은 자주 또는 오래 분비될 경우 지방을 더 많이 저장하게 한다. 여성의 경우 특히 폐경기 즈음 늘어나는 스트레스로 인해 코르티솔 분비가 많아지며, 내장지방이 축적될 수 있다. 장기적인 스트레스는 심장병, 비만, 제2형 당뇨병, 고혈압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야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하다.

기분 저하와 체중 증가 -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는 생애 주기 동안 변한다. 생리 전 증후군(PMS) 기간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고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증가하면서, 도파민과 세로토닌 수치가 떨어져 기분 저하와 체중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40대 초반부터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면서 안면 홍조, 기분 변화, 피로, 수면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카페인, 매운 음식, 술, 흡연을 피하고,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남성의 경우, 에스트로겐이 너무 적으면 골다공증, 발기 부전, 복부 지방 축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프로게스테론 불균형 시 성욕 감퇴 및 수면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성욕 저하와 탈모 - 테스토스테론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주요 성호르몬이지만 여성에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남성의 경우, 35세 전후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매년 약 1% 감소한다.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 성욕 감퇴, 에너지 저하,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은 사춘기 동안 체모 성장을 담당하지만 불균형 시 남성형 탈모와 여성의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생선 기름, 아마씨, 치아씨드 등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염증을 줄이고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된다.

조기 폐경과 체중 변화 - 티록신
갑상선은 티록신과 트라이요오드타이로닌을 생성하며, 갑상선 호르몬의 불균형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체중 증가, 피로, 추위를 타는 증상을,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체중 감소, 식욕 증가, 더위를 참지 못하는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갑상선 질환이 의심될 경우, 모발 가늘어짐, 피로, 체중 변화 등의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갈증과 소변 횟수 증가 - 인슐린
인슐린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부족하면 혈당 수치가 높아져 당뇨병 위험이 증가한다. 당뇨병의 주요 증상은 소변 횟수 증가, 과도한 갈증, 체중 감소 등이지만, 약한 고혈당 상태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당뇨병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함께 체중 관리, 설탕 제한,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호르몬은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호르몬 불균형이 의심될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