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해외여행, '이것' 통한 감염병 조심!

뎅기열, 백신·치료제 없어 주의
아프리카·동남아·중남미 지역 말라리아, 황열병 예방접종 필수
  • 김보희 기자
  • 발행 2024-07-01 16:40

[사진=게티이미지]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많은 이들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새로운 문화와 풍경을 경험하는 것은 분명 설레는 일이다. 하지만 해외여행 중에는 모기매개 감염병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성인에서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여행을 떠나는 만큼, 철저한 준비와 예방이 필수적이다.

모기는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해충 중 하나로, 다양한 질병을 전파한다. 대표적인 모기매개 감염병으로는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황열 등이 있다. 이러한 질병들은 특정 지역에서만 발생하기 때문에 여행 전 반드시 여행지의 질병 발생 현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라리아
말라리아는 주로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남미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다.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고열,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말라리아 약물을 복용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뎅기열
뎅기열은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발열,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뎅기열은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모기 회피가 가장 중요한 예방책이다. 여행지에서 모기 활동이 활발한 시간대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특히,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지카바이러스
지카바이러스는 중남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발견되며, 임신부가 감염되면 태아에게 심각한 기형을 초래할 수 있다. 지카바이러스는 성관계로도 전파될 수 있으므로, 감염 위험 지역을 방문할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여행 전, 여행지에서 발생하는 질병에 대한 예방 접종을 확인하고 필요 시 접종을 받는다. 예를 들어,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지역으로 여행할 경우 항말라리아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황열 예방 접종도 특정 국가를 방문할 때 필수적일 수 있다.

모기 회피를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긴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한다. 모기장이나 모기 퇴치 장치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특히,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이른 아침과 저녁 시간대에는 가능한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뎅기열과 말라리아 등 모기매개감염병이 발생한 위험지역을 여행할 때는 모기기피용품을 준비하고, 시골 지역이나 숲 속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숙소를 예약할 때 방충망 또는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인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여행 전에는 방문할 지역별로 주의해야 할 감염병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질병관리청 누리집(www.kdca.go.kr) 국가별 감염병 예방 정보를 확인하면 된다.

해외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도 모기매개 감염병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열, 두통, 발진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여행 이력을 알리고, 필요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만큼,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지체하지 않고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휴가철 해외여행은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모기매개 감염병의 위험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모든 여행자는 철저한 예방 조치와 준비를 통해 건강한 여행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모기매개 감염병에 대한 인식과 대비가 있다면, 이번 여름 휴가도 안전하고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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