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석정호 교수 연구팀이 침 속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기반으로 우울증을 진단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 ‘마인즈내비’(MindsNAVI)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우울증 진단은 심리학적인 설문평가와 면담을 통해 이뤄지는데, 자가 보고에 기반한 방식이기 때문에 편향과 오류가 발생할 수 있어, 정신의학계에선 정신질환도 신체질환처럼 생물학적 지표를 포함해 진단을 객관화하고자 노력해 왔다.

석 교수 연구팀은 선행연구를 통해 우울증 환자에게서 외부 스트레스와 같은 자극에 맞서 몸이 최대 에너지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코르티솔 농도가 낮게 나타난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타액 호르몬 분석 결과를 우울증 진단 과정에 접목하여, 생체지표를 활용해 정신질환을 정확히 진단함과 동시에 진단의 과학적인 근거를 확보하며 객관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석 교수는 “우울증 진단 과정에서 평가법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보완하고자 많은 시도와 노력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자가보고식 심리학적 분석에 생물학적 지표를 더해 우울증 진단의 과학적 객관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