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용기있는 고백, 덕분에 '공황장애' 신규 진단율 크게 늘어...
편견이나 사회적 낙인이 두려워 병원을 찾지않아..
공황장애 신규 진단율 9.4배 증가
배우 이병헌을 비롯한 유명 연예인들의 '정신 질환 치료 고백'이 공황장애 환자의 병원 방문을 유도해 신규 진단율을 높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신용욱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조민우 울산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2004년 1월~2021년 12월 10만 명당 공황장애를 새로 진단받은 환자 비율인 신규 진단율을 분석한 결과다.
2004년부터 17년간의 공황장애 진단율을 분석한 결과, 유명 연예인이 공황장애 투병 사실을 고백한 2010년 이후로 월평균 공황장애 신규 진단율이 약 9.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과거엔 공황장애 증상으로 고생해도 이를 몰랐거나 알아도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에 대한 편견이나 사회적 낙인이 두려워 병원을 찾지 않았던 분들이 병원을 방문하는 것조차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연예인들이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고백한 것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고 편견을 누그러뜨렸고, 이로 인해 비슷한 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들이 용기를 얻어 병원을 찾아 진단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렇게 공황장애 환자만 급격하게 늘어난 데에는, 다양한 증상을 가진 분들이 비교적 잘 알려진 정신질환인 공황장애로만 치료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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