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오래 앓았다면 눈부터 점검해야 하는 이유

  • 강주은 기자
  • 발행 2026-02-04 11:19

▲ 당뇨망막병증은 증상이 없을수록 위험한 질환으로, 당뇨 환자라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시력 보존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사진=셔터스톡]

도움말: 김진하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교수


당뇨병 합병증 가운데 하나인 당뇨망막병증은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늦어질 경우 시력 저하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령의 당뇨 환자일수록 유병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당뇨망막병증은 고혈당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병이 진행되면 시야가 흐려지거나 물체가 휘어져 보이고, 비문증, 시야 결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황반부종이나 망막박리가 발생하면 급격한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김진하 교수는 “당뇨병을 진단받았다면 증상이 없어도 반드시 당뇨망막병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유병 기간이 5년 이상일 경우 17~29%, 15년 이상이면 78~98%에서 망막병증이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당뇨망막병증은 비증식성당뇨망막병증과 증식당뇨망막병증으로 나뉘며, 비증식성 단계에서도 경도·중등도·중증으로 구분된다.


비증식성 단계에서는 혈관 손상으로 출혈이나 삼출물이 나타나고, 질환이 진행되면 신생혈관이 자라나는 증식성 단계로 넘어가 출혈이나 망막박리를 유발할 수 있다.

질환의 진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안저검사를 기본으로 시행하며, 황반부종이나 구조적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빛간섭단층촬영(OCT)을 활용한다. 필요 시 형광안저촬영술을 통해 혈관 누출이나 폐쇄, 신생혈관 증식 정도를 평가한다.

치료는 병의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혈당·혈압·지질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병이 진행된 경우 레이저 치료나 항체 주사 치료를 시행하며, 출혈이 심하거나 망막박리가 발생한 경우에는 유리체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수술은 실명을 막기 위한 마지막 단계”라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시력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어 수술 전 단계에서의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뇨병 진단 직후 안과 검진을 시작하고,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눈 검사를 받는 것이 당뇨망막병증 예방과 시력 보존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신장질환 등 동반 질환 관리 역시 중요하며, 시야 이상이나 시력 저하가 느껴질 경우 즉시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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