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 진입 앞두고 실버테크 뜬다

AI활용한 기술로 노령층 건강관리
로봇,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실버케어
  • 오혜나 기자
  • 발행 2024-08-22 17:3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 사회의 고령 인구 비중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23년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는 약 95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8.4%에 달한다. 이러한 추세면 2025년에는 20.6%를 넘어서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 통계청이 전망한 2026년보다 초고령사회 진입 시점이 1년이나 빨라진 것이다. 급격한 고령화 속도로 전 국민 5명 중 1명이 고령자가 되는 것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실버산업 규모가 2020년 72조 원에서 2030년에는 168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았다. 이와 함께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실버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핵심 기술인 AI가 고령 인구의 건강 관리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다.

노년기에 빈번해지는 수면장애 증상은 코골이인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치매,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의 위험성이 강조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수면 가전이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텐마인즈 AI 모션필로우

[사진=텐마인즈 AI 홈페이지]

헬스케어 디바이스 기업 '텐마인즈'의 'AI 모션필로우'는 AI를 적용한 수면가전이다. 코골이 소리를 감지하면 에어백을 부풀려 기도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코골이 완화에 도움을 준다. 밤새 수집한 수면·코골이 데이터는 전용 앱에서 확인, 관리할 수 있다.

앱에서는 사용자 건강과 수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수면 건강과 컨디션 추이를 함께 확인할 수 있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긴급 알림도 설정할 수 있다. 또 사용자만의 수면 패턴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사용자 맞춤형으로 최적화된다.

AI 모션필로우는 2020년부터 네 차례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지난 1월 열린 CES 2024에서는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AI 모션필로우는 온라인과 청호나이스 렌탈 서비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AI슈타인 시니어용 스마트헬스케어로봇
[사진=렌쥴리에듀테인먼트]

AI 콘텐츠 기업 렌쥴리에듀테인먼트는 'AI슈타인 시니어용 스마트헬스케어로봇'을 선보였다. AI 기술을 통해 노령층의 건강과 직접적으로 연결, 건강과 관련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AI슈타인 시니어용 스마트헬스케어로봇은 혈압과 체지방 분석은 물론 맞춤형 건강 정보를 개인에게 제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건강관리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관리해 노령층의 건강 케어는 물론 치매 예방과 놀이 등 오락에도 도움이 되는 AI 로봇이다.

플랫폼을 통한 실버케어 기술

플랫폼을 통한 실버케어 기술도 존재한다. 에듀테크 기업 '플레도'는 시니어 치매 예방 플랫폼 개발에 집중한다. '플레도 AI 시니어용 교육 플랫폼'은 온,오프라인이 연계되는 AI 블록과 인지치료 콘텐츠, 데이터 분석 시스템 등을 통해, 노인의 인지기능 향상과 치매 예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본인과 가족, 기관 등이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해피랩스도 실버 케어를 위한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다. 'HEFI'는 AI 스피커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결합해 개인 건강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수집한 건강 데이터는 고령자 스스로 또는 의료진이 활용할 수 있다.

AI와 헬스케어 데이터가 결합된 디지털 실버케어 기술은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건강 문제를 예방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하반기 노인 인구 밀집도가 높은 전남 신안군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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