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한약사 문제 즉시 해결하라”…복지부 항의 방문
16일에는 불법조제 혐의로 경찰 고발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17일 16개 시도지부장들과 함께 세종시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를 항의 방문하고, 한약사 문제에 대한 정부의 조치를 촉구했다.
권영희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 건강과 면허체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한약사 문제에 대해 근본적이고 신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는 입장문을 통해 “한약사 제도는 한약 조제를 위해 도입됐지만 지난 30년간 제도가 변질돼 일반의약품 판매와 전문의약품 취급 등 불법적 행위로 이어지고 있다”며 “복지부가 감독기관으로서 역할을 하지 않으면서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약사의 일반의약품 판매를 무자격자 판매로 간주해 즉각 처벌해야 한다”며 “약사·한약사가 면허 범위에 맞게 약국과 한약국을 운영할 수 있도록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이날 방문에 앞서 지난 16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일부 한약국의 불법조제 혐의를 고발했다. 권 회장은 “전국 한약국 모니터링 결과, 약사가 부재한 시간에 한약사가 직접 처방조제나 복약지도를 하는 사례가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즉각 고발 조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약사회는 “국민 건강권과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약국과 한약국을 명확히 구분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책임 있는 해결책을 내놓을 때까지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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