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은 살로 간다?” ‘건강 미신’에 관한 7가지 오해

  • 강주은 기자
  • 발행 2025-10-27 15:18

▲ “밤에 먹으면 살찐다” 등 일상 속 건강 속설은 대부분 과학적 근거가 없는 미신으로 확인됐다. [사진=셔터스톡]

“밤에 먹으면 살찐다”, “껌을 삼키면 7년간 뱃속에 남는다”, “손가락을 꺾으면 관절염이 생긴다” 등 일상 속에서 흔히 퍼져 있는 건강 속설들이다. 하지만 대부분 과학적 근거가 없는 미신으로 확인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는 의사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5% 이상이 지난 5년간 환자들로부터 잘못된 건강 정보를 접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보스턴 베스 이스라엘 병원의 레오노르 페르난데스 박사는 “건강 문제 해결은 단일 방법이 아닌 생활습관·식습관 균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지적한 대표 건강 미신 7가지를 정리했다.

① 손가락 꺾으면 관절염 걸린다? → “사실 무근”
골관절염의 원인은 노화·과도한 관절 사용이다. 에릭 루더만 노스웨스턴 의료센터 박사는 “손가락 꺾기와 관절염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② 밤에 먹으면 살찐다? → “언제보다 무엇을 먹느냐”
밤 시간대 신진대사는 느려지지만 음식의 종류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페르난데스 박사는 “식사 시간보다 음식 선택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③ 껌을 삼키면 7년간 뱃속에 남는다? → “자연 배출”
껌 성분이 분해되기 어렵지만 몸 밖으로 배출된다. 낸시 맥그리얼 듀크 헬스 박사는 “위 속에 껌이 남은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④ 커피 마시면 키 안 큰다? → “광고가 만든 오해”

1930년대 무카페인 커피 홍보에서 비롯된 주장일 뿐 근거가 없다. 하버드 의대는 성장 방해 증거 없음, 로이 김 박사도 “영향 미미”라고 설명했다.

⑤ 계란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 올라간다? → “과장된 우려”

계란에 콜레스테롤이 많긴 하나 혈중 콜레스테롤은 큰 변화 없다. 문제는 포화지방·당분 과다 섭취다. 오히려 심장 건강에 이롭다는 하버드대 연구도 있다.

⑥ 화상에 얼음찜질? → “2차 손상 위험”
얼음은 동상 유발 가능성이 있다. 의료진은 “찬물로 씻고 항생제 연고·거즈 사용”을 권고했다.

⑦ 바닥에 떨어진 음식 5초 규칙? → “세균은 즉시 전염”

유래는 칭기즈칸의 ‘칸의 규칙’. 그러나 마운트 엘리자베스 병원 의료진은 “바닥에 닿는 즉시 세균 등에 오염되므로 떨어진 음식은 버리거나 씻을 것”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재미로 소비되는 건강 팁이라도 검증되지 않은 속설을 따를 경우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생활 속 건강 상식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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