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5년간 심장질환 초과사망 2861명

“대기질 기준치 충족 시 사망률 8% 감소”
  • 강주은 기자
  • 발행 2025-11-27 14:26

▲ 미세먼지가 짙게 낀 남산 전망대 인근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모습 [사진=셔터스톡]

최근 짙어진 미세먼지 속 초미세먼지가 호흡기를 넘어 심장 질환 위험까지 키운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서울시 초미세먼지(PM2.5) 농도와 사망률을 5년간 추적한 결과, 허혈성 심장질환 초과 사망자가 28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홍윤철 교수 연구팀은 2016~2020년 서울지역 대기오염 건강영향평가 자료를 분석해 초미세먼지 농도 상승이 심근경색·협심증 등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률을 유의하게 높인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서울 시내 PM2.5 농도와 25세 이상 성인의 사망률 데이터가 활용됐다.

연구 기간 서울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3.5㎍/㎥로 환경부 기준(15㎍/㎥)을 크게 초과했다. 같은 기간 25세 이상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는 1만971명이었으며, 초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초과 사망’은 2861명으로 추정됐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위험은 더 컸다. 인구 10만명당 초과 사망률은 25세 이상 38.6명, 45세 이상 56.2명, 65세 이상 139.8명으로 집계됐다. 고령층이 대기오염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는다는 의미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15㎍/㎥) 수준으로 낮아질 경우, 연구팀은 5년간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 837명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기질을 기준치로 관리하면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률을 약 8% 감소시킬 수 있다”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대기질 개선의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국제학술지 BMC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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