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사경' 고개가 한 쪽으로 기운다면, 단순한 버릇일까?
소아사경, 조기 발견하면 충분히 호전 가능해

아이가 고개를 항상 한쪽으로만 기울이거나, 같은 방향만 바라보는 모습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자세 습관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영유아기에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소아사경은 조기에 발견하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발견이 늦어질 경우 얼굴 비대칭이나 척추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중요하다.
사경(斜頸)은 목 근육의 문제로 인해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고 반대쪽으로 회전되는 상태를 말한다. 소아에게 가장 흔한 형태는 선천성 근성 사경으로, 한쪽 흉쇄유돌근이 짧아지거나 긴장되면서 발생한다. 이로 인해 아이는 특정 방향으로만 고개를 두는 자세를 반복하게 된다.
가정에서도 아이를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과 같은 모습이 반복된다면 소아사경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 아이가 항상 같은 쪽으로 고개를 기울인다
- 수유나 잠버릇이 한 방향으로만 고정돼 있다
- 반대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 불편해하거나 울음을 보인다
- 사진을 찍으면 얼굴이나 귀 높이가 좌우로 달라 보인다
- 뒤통수 한쪽이 유독 납작해 보인다
이러한 증상이 생후 수 주에서 수 개월 사이 지속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권한다.
소아사경의 치료는 수술이 아닌 보존적 치료가 기본이다.
재활의학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평가한 뒤, 아이의 월령과 상태에 맞춰 스트레칭, 자세 교정, 물리치료 등을 시행한다. 대부분의 경우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가정 내 관리가 치료의 핵심이 된다.
사경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특히 생후 6개월 이전에 치료를 시작하면 예후가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5년 기준 국내 재활의학계에서도 “생후 초기 개입이 소아사경 치료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생후 1년 이후로 치료가 늦어질수록 교정 기간은 길어지고, 얼굴이나 체형의 비대칭이 남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소아사경을 방치할 경우,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지재활의학과 재활의학 전문의 변찬우 원장은, “소아사경을 방치하면 단순히 고개 기울어짐에 그치지 않고, 얼굴 비대칭, 사두증, 어깨 높이 차이, 척추 측만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성장 과정에서 체형 불균형이 고착되면 치료 난이도도 함께 높아집니다.” 고 전했다.
즉, 사경은 ‘크면 괜찮아지는 문제’가 아니라 성장 발달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다.
소아사경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활 속 교정만으로도 큰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전문의의 지도 아래 시행하는 스트레칭과 함께, 수유 방향이나 눕히는 자세를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목 근육의 긴장이 점차 완화된다. 실제 임상에서도 생후 초기 치료를 시작한 아이들 중 상당수가 수개월 내 정상 범위로 회복되는 사례가 많다.
|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소아사경 개선 팁 소아사경의 경우, 일상 속 작은 습관 변화가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1.수유 시 아이가 불편해하는 반대 방향으로도 고개를 돌리도록 유도하기 2.장난감이나 소리 자극을 이용해 다양한 방향을 바라보게 하기 3.잠잘 때 머리 방향을 매번 바꿔 주기 4.안아줄 때 항상 같은 팔로만 안지 않기 5.무리한 교정보다는 전문의가 안내한 범위 내에서 스트레칭 시행하기 단, 보호자의 판단으로 과도한 스트레칭을 시도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
소아사경은 부모의 세심한 관찰로 가장 먼저 발견되는 질환 중 하나다.
고개가 기울어져 보인다면 “괜찮아지겠지”라고 넘기기보다, 한 번 더 살펴보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지키는 길이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 이지재활의학과의원 재활전문의 변찬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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